모래가 뿌려진 빙판길에서 평상시처럼 운전하면 사고 위험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염화칼슘과 같은 제설제를 믿고 운전할 경우에도 접촉 사고가 빈발해 운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11일 손해보험사들이 모래가 뿌려진 빙판길에서의 운전이 가장 위험한 것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모래를 뿌린 노면의 정지거리는 마른 노면보다 2.2배나 길어지고 염화칼슘으로 젖은 노면은 마른 노면보다 1.6배 제동이 힘들어졌다.

급제동 시 건조한 아스팔트에서는 12.6m 미끄러지지만, 눈길은 37.5m, 제설제 살포 후 젖은 노면은 19.9m, 모래 노면은 28.1m였다.

손보사는 오히려 눈길보다 제설된 젖은 노면과 모래가 남아있는 노면에서 미끄러움 정도를 간과해 무심코 급제동하다가 앞 차량을 추돌하거나 커브길에서 고속주행 중 도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한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겨울철 교통사고 중 상당수가 제설제 등이 뿌려진 길에서 과속하다 후방 추돌한 경우다.

요즘처럼 눈도 오고 빙판길일 때는 자동차 전조등을 주·야간 모두 켜고 운전하는 게 안전하다고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밝혔다.

또한 보행자는 비나 눈이 오면 무단횡단에 주의하고 운전자는 전조등을 켜서 사고를 예방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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