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YG 공식 홈페이지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의 노래 가사인 "오빤 강남스타일(Oppan Gangnam style)"이 미국 예일대가 선정한 '올해의 말' 9위에 올랐다.

9일(현지시간) 프레드 샤피로 예일대 법대 교수는 올해 미국 안팎에서 화제가 된 발언 10개를 선정해 발표했다고 미국언론은 전했다.

샤피로 교수는 지난 2006년부터 각계 인물의 주요 발언이나 시대 정신을 드러낸 발언을 '올해의 말'로 선정 발표하고 있으며 예일대 출판부는 이를 '예일 발언록(The Yale Book of Quotations)'으로 펴내고 있다.

2012년 '올해의 말' 1~10위는 주로 정치권 인사들의 발언으로 채워져 있으며 비정치적인 '말'로는 싸이의 "오빤 강남스타일"이 유일하다.

올해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있었던 만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후보의 발언이 상위 1~5위를 휩쓸었다.

1위는 이번 대통령 선거의 승부를 좌우했다는 평가가 있었을 정도로 파장이 컸던 롬니 후보의 이른바 '47% 발언'이 차지했다.

롬니 후보는 지난 5월 플로리다주 보카레이튼에서 열린 모금 행사에서 "미국인 47%는 정부에 의존하면서 자신들을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이들은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한 게 드러나 논란이 됐었다.

2위는 롬니 후보가 지난 10월 뉴욕주에서 열린 두번째 후보 토론회에서 여성 고용문제를 설명하며 언급한 "여성들로 가득 찬 바인더(binder full of women)"가 차지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의 "당신이 기업을 갖고 있다면 그건 당신 혼자 만든 게 아니다"( 7월 13일·버지니아주 유세), "계속하시죠, (롬니) 주지사님"(10월 16일 2차 대통령후보 토론회), "우리는 1916년 당시보다 군함을 더 적게 보유하고 있다"(10월 22일 3차 대통령 후보 토론회)가 3~5위를 휩쓸었다.

한편 8위에는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불륜 스캔들에 연루된 여성 질 켈리가 자신의 집에 몰려든 취재진을 신고 하며 "나는 (한국의) 명예영사다. 나는 불가침 권한이 있다"고 한 발언이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샤피로 교수는 정치권 발언들이 상위권에 오른 이유에 대해 "토론회 발언과 말실수는 때론 선거 판세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결과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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