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재단, 기후위기 취약계층 어린이 대상 설문조사 실시
기후위기 취약계층 아동 76.3%, 기후위기에 불안감 느껴

환경재단이 실시한 기후위기 취약계층 설문조사 결과 이미지. (사진=환경재단)/그린포스트코리아
환경재단이 실시한 기후위기 취약계층 설문조사 결과 이미지. (사진=환경재단)/그린포스트코리아

기후위기에 취약한 저소득층 어린이들이 기후위기로 인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으며, 어른들이 기후위기 해결에 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재단은 12일 기후위기에 취약한 저소득층 어린이를 대상으로 기후위기가 가정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기후위기 아동지원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난 2월 26일부터 3월 4일까지 총 101가정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74.3%가 기후위기로 인한 주거환경의 변화를 체감하고 있으며, 76.3%는 기후위기로 인해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반면 어른들이 기후위기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선 절반 가까운 43.6%가 부정적으로 답했다.

기후위기로 인한 가정환경의 변화로는 폭염과 한파(59.4%), 해충 증가(33.7%), 폭우로 인한 침수와 곰팡이 등 유해환경 증가(27.7%)를 꼽았으며, 기후위기에 직면한 아이들에게 필요한 지원으로 현금(37.6%), 제습기 등 물품(32.7%), 방역 및 청소 서비스(16.8%)를 우선순위로 꼽았다. 아울러 생활 개선을 통한 기대 효과로 건강한 몸(69.3%), 마음 안정(53.5%), 화목한 가정(41.6%) 순으로 답했다.

환경재단 관계자는 “이번 결과로 취약계층 아이들에게 다양한 지원이 시급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기후재난에 직면한 취약계층 아이들이 겪는 불평등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고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지원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경재단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19일부터 ‘기후위기 아동지원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환경재단은 해당 캠페인을 통해 기후위기 속 아동권리 인식 제고 및 사회적 관심과 참여를 촉진하고, 주거 환경을 개선해 환경복지를 실현할 계획이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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