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24 시리즈의 성과로 확인된 온디바이스 AI 전략
PC, TV, 가전 등 전 제품군으로 온디바이스 AI 확대

세계 최초 온디바이스 AI를 구현하며 AI폰으로 인정받고 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 시리즈. (사진=삼성전자)/그린포스트코리아
세계 최초 온디바이스 AI를 구현하며 AI폰으로 인정받고 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 시리즈. (사진=삼성전자)/그린포스트코리아

삼성전자가 제품 제품에 AI를 탑재하는 ‘온디바이스 AI’를 제품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우며, 성과와 함께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갤럭시 S24 시리즈로 AI폰 시장을 연 삼성전자는 PC, TV, 가전 등 전 제품군으로 온디바이스 AI를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이러한 전략이 향후 온디바이스 AI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하고 있다.

◇ AI폰 시대 연 삼성전자, "혁신 지속할 것"

갤럭시 S24 시리즈에 대한 소회와 향후 미래 비전을 밝힌 기고문 '모바일 AI 시대를 열다'를 게재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 (사진=삼성전자)/그린포스트코리아
갤럭시 S24 시리즈에 대한 소회와 향후 미래 비전을 밝힌 기고문 '모바일 AI 시대를 열다'를 게재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 (사진=삼성전자)/그린포스트코리아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21일 갤럭시 S24 출시 이후 처음으로 모바일 AI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비전을 밝힌 ‘모바일 AI 시대를 열다’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발표했다.

1월 18일 삼성전자의 갤럭시 언팩을 통해 공개된 갤럭시 S24 시리즈는 스마트폰 최초로 온디바이스 AI를 구현한 제품으로, 별도의 인터넷 연결 없이도 제품 내에 탑재된 AI를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실시간 통역과 채팅어시스트, 앱을 오갈 필요 없이 화면에서 검색할 수 있는 ‘서클 투 서치’, 생성형 AI 기반의 사진·동영상 편집 등의 혁신적인 AI 기능을 선보이며 스마트폰의 혁신을 잇는 AI폰의 등장을 알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태문 사장은 기고문을 통해 갤럭시 S24 시리즈에 대한 소회와 함께 갤럭시 AI가 새로운 혁신 기능을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 모바일 AI 시대의 주인공은 갤럭시 '사용자'임을 강조하고, 앞으로 '갤럭시 AI'가 더 많은 사용자들의 일상을 의미 있게 변화시킬 것임을 예고했다.

노 사장은 먼저 "AI 기술은 세기적 판도 변화를 이끌 혁신이고 갤럭시 S24 시리즈 출시를 통해 이런 변화의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었다는 것이 큰 영광이었다"며 소회를 밝히고, "모바일 기기가 AI의 가장 중요한 시작점이며, 삼성전자의 갤럭시가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 열린 협력 철학 등을 바탕으로 모바일 AI시대를 열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또 노 사장은 "갤럭시 AI는 이제 시작이며, 갤럭시 S24 시리즈를 개발하면서 구상했던 많은 새로운 아이디어와 콘셉트들이 앞으로 기술이 더욱 발전되고 고도화되면서 더욱 새롭고 혁신적인 기능들로 지속 소개될 예정"이라며, "다양한 제품군과 서비스 영역에 갤럭시 AI를 적용하고 최적화해 보다 강력한 모바일 AI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갤럭시 AI를 준비하는 과정에 대해 "모바일 AI의 미래를 준비하며 AI 기술이 어떻게 우리의 삶을 향상시키고 사회 변화의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했다"며, "이러한 숙고 속에 만들어진 AI 기술들이 장벽 없는 일상의 소통을 가능하게 하고, 많은 일들을 더욱 쉽고 효율적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사장은 AI 기술 개발 철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노 사장은 “AI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위해 기업들은 열린 자세로 서로 협력하고 신중한 접근으로 AI 경험을 정의해, 사용자가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보안과 개인정보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노태문 사장은 마지막으로 기고문을 통해 갤럭시 사용자 분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도 전했다. 그는 "모바일 AI시대의 주인공은 갤럭시 사용자 여러분"이라며, "갤럭시 AI는 앞으로도 사용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여러분들을 주인공으로 더욱 진화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 갤럭시 S24 온디바이스 AI 전략, 전 제품군으로 확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2024 유럽 테크세미나'를 개최하고 2024년형 Neo QLED 8K 신제품의 AI 혁신성을 알리고 있는 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그린포스트코리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2024 유럽 테크세미나'를 개최하고 2024년형 Neo QLED 8K 신제품의 AI 혁신성을 알리고 있는 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그린포스트코리아

이처럼 갤럭시 S24 시리즈에 탑재된 고성능 신경망 처리 장치(NPU)를 기반으로 한 ‘삼성 가우스’와 거대언어모델 ‘구글 제미나이’ 등은 AI를 활용한 다양한 기능을 선보이며 소비자의 선택을 이끌어냈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삼성전자가 추구하고 있는 사업 방향성을 제대로 보여주는 사례다. 삼성전자는 제품 차별화 전략으로 온디바이스 AI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23(SDC 2023)’,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일원에서 열린 ‘CSE 2024' 등에서 AI의 활용과 연결성을 강조한 바 있다.

SDC 2023에서는 온디바이스 AI를 활용해 제품 성능 혁신과 개인화를 수행함과 동시에 AI기능이 없는 제품에도 AI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AI 엣지 허브 기술’을 통해 모든 제품의 개인화와 연결성을 이뤄낼 것이라는 전략을 발표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CES 2024에서 AI 기능들이 탑재된 ▲TV 제품 ▲가전 제품 ▲모바일 신제품들을 통한 최고의 고객 경험과 가치 창출을 비전으로 제시했으며, 갤럭시 AI 프로세서와 타이젠 OS, 스마트싱스, 빅스비를 활용한 제품 간의 연결과 초개인화를 이뤄나가겠다는 전략을 공고히 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AI 전략과 갤럭시 S24 시리즈의 성과를 이어가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최초로 NPU를 내장한 인텔 코어 울트라를 탑재한 ‘갤럭시 북 4 시리즈’를 선보이며, AI PC 시장까지 공략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갤럭시 북4 시리즈에 지능형 연결 기능 ‘코파일럿’을 도입해 다양한 AI 기능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TV 분야에서도 집안의 TV의 성능은 물론 집안 여러 기기를 연결하는 ‘AI 스크린 시대’를 내세우며 AI 성능을 강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일부터 22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크에서 ‘2024 유럽테크 세미나’를 개최하고, 2024년형 TV 신제품과 서비스를 알린다. 해당 행사에서도 제품 AI 기반의 화질을 최적화 기술력과 강화된 개인 맞춤형 경험을 집중 소개한다.

이처럼 삼성전자는 온디바이스 AI를 전 제품군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전략으로 삼성전자가 온디바이스 AI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는 하드웨어 강점을 확보하고 있어 자사 AI 확대가 필요한 글로벌 빅테크 업체들은 이를 활용해 AI 생태계 구축을 시도하는 등 협력이 늘어날 것”이라며 “삼성전자 역시 자체 파운드리 생태계 협력사들과 AI 반도체 설계, 생산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지원을 강화하고 있어 향후 온디바이스 AI 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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