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브를 홀로 보낼 '솔로'들을 위한 이벤트 '솔로대첩'의 열풍이 전국에 거세게 부는 가운데 행사에 참여하는 직원들을 위해 휴가를 제공하는 기업까지 생겨나고 있다.

솔로라면 남녀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솔로대첩은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전국 13개 지역에서 열리며 행사를 약 20일 앞둔 5일 현재 참가 의사를 밝힌 사람만 3만5000여 명에 이른다.

이같은 행사는 지난달 3일 '님이 연애를 시작하셨습니다(이하 님연시)'라는 네티즌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솔로 형·누나·동생분들, 크리스마스 때 대규모 미팅 한번 할까"라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이 글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시즌과 맞아 많은 싱글남녀의 공감을 얻으면서 순식간에 SNS와 인터넷상에 화제가 됐다.

처음 님연시가 제안했던 서울 여의도뿐만 아니라 인천, 대전, 대구, 부산 등 타 지역에서도 행사를 진행하겠다는 내용의 글이 인터넷 게시판에 이어졌고 한 포털사이트에는 관련 카페만 40여 개가 개설됐다.

솔로대첩에 참가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여의도의 경우 24일 오후 3시 남자들은 하얀색, 여자들은 붉은색 옷을 입고 여의도 공원으로 모인다.
 
공원에 모인 이들은 신호 양편에 서서 대기하다가 진행자가 신호를 보내면 마음에 드는 이성을 향해 달려가 손을 잡고 카페나 식당 등으로 이동하면 된다.

이렇게 전투에 '승리'하면 인증사진 등을 님연시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리면 된다.

지난 달 28일에는 님연시 페이스북 페이지에 휴가내기 곤란한 직장인들이 회사에 당당히 요구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등록됐다.

솔로직원이 요청하는 솔로대첩 휴가 요청을 승낙하는 기업 5곳을 선정해 페이스북에 사연을 소개해준다는 것.

이에 솔로직원에게 24일 유급 휴가를 제공하는 회사도 생겼다.

아웃도어 브랜드 'K2코리아'는 사내 미혼남녀들에게 24일 유급휴가와 행사에 입고 갈 수 있는 다운 재킷을 제공하고 연인이 되면 데이트비용 10만원까지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소셜데이팅 기업 '이음'도 이날 모든 직원에게 유급휴가를 제공하기로 했다.

결전일이 다가오면서 짝을 찾기 위한 솔로들의 참여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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