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버스랩스 CI. (사진=심버스랩스)/그린포스트코리아
심버스랩스 CI. (사진=심버스랩스)/그린포스트코리아

블록체인 생태계는 초연결사회를 지향하는 미래 인터넷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블록체인은 그 아름다운 정신 및 탁월한 아이디어와 기술에도 불구하고 느린 거래 처리 속도, 사용자 편의성 결여, 자동적인 거버넌스 시스템 부재 등의 내재적 결함을 지니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결함을 최소화해 실용성과 확장성 기반으로 하는 메인넷이 국내서 구현됐다.

최수혁 심버스랩스 대표는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에서 게임이론으로 경제학박사 취득 이후 한국에서 정보통신(ICT) 분야의 전문가로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던 중 기존의 블록체인이 지니고 있는 문제점을 맞닥뜨리게 되었고 2018년 심버스랩스를 설립했다.

심버스(SymVerse)는 '함께(together)'를 의미하는 접두어 심(Sym)과 '상호작용(interact)'이라는 의미의 접미어 버스(Verse)가 결합된 신조어다. '공생(共生)'을 모토로, 블록체인 이용자들이 개별적인 이익을 추구하더라도 이를 자발적인 공생으로 유인하도록 설계철학을 도입했다.

최 대표는 지난 30여 년간 연구해왔던 것을 바탕으로 블록체인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사회선택이론, 게임이론, 화폐금융이론, 투표이론, 시스템공학 등 다양한 학문분야의 성과를 통섭적으로 블록체인 플랫폼에 적용, 1년여 만에 세계 최초로 다중 블록체인을 분리하며 블록의 생성 및 확정까지 1초대의 혁신을 이뤄냈다.

심버스는 기존의 주요 블록체인들의 블록생산방식이 가지고 있는 취약점을 해결하기 위해 거버넌스, 합의과정 참여유인, 상호협력, 블록체인의 생산·유통·소비단계에 걸쳐 경제학 게임이론을 적용했다.

심버스 블록체인에 적용된 이론은 크게 ▲전략적 보팅이론의 거부권(Veto)을 적용한 블록생성 합의구조 ▲코인의 집단 간 분배비율 결정과 집단 내 분배방식에 단계적 내쉬 균형 도입 ▲구조설계(Mechanism Design)에 기반한 참여동기 부여와 유인합치적인 코인의 분배 등으로 구성됐다.

심버스 블록체인 개념도. (사진=심버스랩스)/그린포스트코리아
심버스 블록체인 개념도. (사진=심버스랩스)/그린포스트코리아

더불어 블록체인 플랫폼이 지속 가능한 동적 시스템으로 작동하기 위해 이해당사자가 비협력적으로 작동해도 안정적인 균형을 이루는 메커니즘이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이해당사자인 개인과 집단이 공존하고, 모든 합의과정의 참여가 자동적으로 정의롭게 처리되며, 코인의 생성과 배분이 인센티브에 부합하도록 시간에 따라 조절되는 다이내믹 시스템으로 설계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또 블록체인이 새로운 산업혁명의 화두로 미래의 시장 환경과 규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분산신원증명(DID, Decentralized Identifier) 시스템과 블록체인 사업자들의 플랫폼 비용 절약, 거래처리속도 향상, 다기능 지원을 위한 멀티체인 도입 및 기능과 사용 목적이 서로 다른 여러 메인넷을 연동하여 복합적인 서비스 요구사항을 만족시킬 수 있는 프랙탈 네트워크를 포함해 개방적인 플랫폼으로 만들었다.

최수혁 심버스랩스 대표는 "앞으로의 메인넷은 다양한 규제에 대응하고 이질적인 산업들을 수용한 블록체인 플랫폼들의 조합일 것"이라고 전망하며 "블록체인의 본질인 개방성과 탈중앙화의 관점에서 심버스의 로드맵을 발전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hkp@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