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프 앤 덤프 의심 토큰 월별 수익 추정치 그래프. (사진=체이널라시스)/그린포스트코리아
펌프 앤 덤프 의심 토큰 월별 수익 추정치 그래프. (사진=체이널리시스)/그린포스트코리아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기업 체이널리시스가 2024 가상자산 범죄보고서를 발표했다고 2일 밝혔다.

체이널리시스는 이번 보고서에서 토큰 조작 '펌프 앤 덤프(Pump and dump)'의 잠재성을 식별하는 방법론을 수립해 운영자나 규제 당국이 온체인 거래 데이터를 활용한 불법 활동 감시 및 추가 조사가 필요할 때 우선수위를 정할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펌프 앤 덤프는 개인 혹은 집단이 특정 토큰에 투자 후 대대적인 홍보로 가격 상승을 유도한 뒤, 해당 토큰을 청산해 이익을 취하는 수법이다. 이때 투자자들은 매도 압력 증가 및 토큰 가격이 폭락으로 피해를 입게된다. 

이어 보고서에 따르면 체이널리시스는 지난해 탈중앙화 거래소에 상장된 토큰 17만 개 중 펌프 앤 덤프로 의심되는 약 9만408개의 토큰을 발견했다. 이는 이더리움에 출시된 모든 토큰의 24.4%이며 탈중앙화 거래소에 상장된 토큰의 53.6%나 해당하는 수치다. 

그러나 토큰 거래량은 이더리움 탈중앙화 거래소 총 거래량의 1.3%에 불과해 토큰 조작을 시사했다.  

실제 보고서에 나온 토큰 생성자 A씨는 펌프 앤 덤프 방식을 토대로 신규 토큰 81개를 발행해 지난해 한화로 약 11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먼저 A씨는 신규 토큰 발행 후 8건의 자전거래를 통해 유동성을 올렸다. 이후 토큰의 가격이 오르자 모든 토큰과 이더리움을 팔아 유동성을 없앤 뒤 남은 투자자들이 자신의 토큰을 팔 수 없게 막았다.

이후 해당 토큰의 추가 거래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결국 투자자들은 약 7317만원의 손실을 잃었다. 

체이널리시스는 “펌프 앤 덤프로 의심되는 신규 토큰의 월별 합계는 2023년 중반 이후 감소되고 있지만 2022년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sjw@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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