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CI. (사진=서울시)/그린포스트코리아
서울시 CI. (사진=서울시)/그린포스트코리아

서울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설 연휴에 취약계층이 끼니를 거르지 않도록 무료 급식과 도시락을 챙기고 명절을 준비하는 시민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주요 성수품 거래물량을 늘린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명절 당일과 다음날 저녁에는 지하철과 시내버스 막차 시간이 새벽 2시까지 연장되고, 연휴 기간 의료공백이 없도록 응급의료기관 49개소와 응급실 운영병원 18개소도 24시간 응급체계를 유지한다.

또 시는 소외된 이웃 없이 시민 모두 따뜻하고 안전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사각지대 없는 촘촘한 민생돌봄'을 목표로 오는 8~13일, 6일간 '2024년 설 종합대책'을 시행한다.

시는 ▲민생 ▲교통 ▲편의 ▲안전 등 총 4대 분야 12개 세부과제로 구성돼 명절 연휴 시작 전부터 끝나는 날까지 촘촘하게 추진한다.

소외이웃과 민생 돌봄...모니터링 확대

먼저 시는 명절 연휴기간 중 끼니를 거르는 소외이웃이 없도록 결식우려아동, 노숙인, 저소득 어르신, 가족돌봄청년을 위해 식사를 제공한다. 

결식우려 아동(2만845명)에게 단체급식소와 일반음식점(꿈나무카드 가맹점)에서 식사를 제공하고, 지역 내 급식소나 문을 연 음식점이 없을 경우 명절 전 부식(가공조리 식품)을 전달한다. 가족돌봄청년(122명)에게는 서울 사회복지협의회와 연계해 연휴기간 1일 2세트(총 8세트)의 밀키트를 제공한다.

노숙인 시설 35개소에서는 평시 1일 2식 제공하는 무료급식을 1일 3식으로 추가 제공하고, 저소득 어르신에게는 무료 급식과 함께 설 특식비를 지원(1식 4000원), 도시락·밑반찬을 추가 배달한다.

명절 전·후로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의 건강상태 확인과 위기·고립가구의 외로움 해소를 위한 모니터링도 확대한다. 

만 65세 이상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등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 대상으로 생활지원사와 전담사회복지사가 평시 주1~2회 실시하던 모니터링을 연휴기간 격일로 실시하고, 전화 2회 미수신 시 방문하여 안부를 확인한다. 또 고독사 위험가구와 독거노인·장애인·한부모가구 등 고립위험가구를 위해서는 '우리동네 돌봄단(1200명)이 대면상담 및 유선전화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더불어 명절이 더욱 춥고 쓸쓸하게 느껴질 수 있는 기초생활수급가구(생계․의료급여 대상자)에 가구당 3만원씩 위문비를 지원한다. 올해 지원대상은 23만4000여 가구로, 지난해보다 약 1만4000여 가구를 확대했다. 또 시설입소 어르신과 장애인 3070명 대상으로는 인당 1만원의 위문비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구청·동주민센터는 기업, 협회 등 민간 기부품으로 긴급 위기가정, 미혼모, 한부모가정 등에 물품을 지원하는 '희망마차'를 운영(2월 29일.), 3000세대에 식품·생활용품 등을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고물가로 인한 시민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 위해 사과, 배, 양파, 조기, 명태 등 9개 주요 성수품을 최근 3년 평균 거래물량 대비 105% 수준으로 공급한다. 또 출하장려금․출하손실보전금 등 출하자 특별지원을 통해 공급 물량을 확대, 성수품 가격안정을 도모한다.

앞서 지난달 30~31일 양일간 1000억원 규모의 '서울사랑상품권'을 5% 할인된 금액으로 발행한 데 이어, 61개 전통시장에서는 제수용품 할인행사(최대30%), 온누리상품권 환급․경품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열어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또 경동시장(동대문구) 등 91개 전통시장에서는 주·정차 허용구간 및 시간도 연장한다.

◇ 귀성·귀경객 이동 불편 없는 교통편의 제공

서울시는 귀성·귀경객 교통편의를 위해 설 연휴를 비롯하여 연휴 전․후기간(8~13일) 서울발 고속․시외버스를 증차 운행하고, 연휴 기간이 4일로 비교적 짧아 귀경객 집중이 예상되는 설 당일과 다음날(10~11일)은 지하철과 버스 막차시간을 연장 운행한다. 

연휴 기간 중 서울 시내 실시간 교통정보는 토피스(TOPIS) 누리집과 서울교통포털앱, 도로전광표지(VMS), TBS교통방송(라디오·TV) 등을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또 시는 오는 9~12일 성묘지원 상황실도 운영한다. 연휴 기간 시립승화원을 비롯한 시립 장사시설 14개소를 정상 운영하고 성묘객들에게 교통편의도 제공한다. 특히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은 이메일로 신청 후 성묘지원버스(2월 7일까지)를 이용할 수 있다.

생활 편의·질서유지 확립...공정거래 질서 확립

시는 쓰레기 배출이 어려운 연휴 기간, 생활 쓰레기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하고 청결 유지를 위해 연휴 이전(7~8일) 민관 합동 일제 청소를 실시하는 한편 사전에 '쓰레기 배출일'을 안내한다. 연휴 중에는 환경공무관과 순찰기동반이 쓰레기 투기우려지역을 순찰하고 연휴가 끝난 오는 13일부터 청소 인력․장비를 총동원해 쌓인 쓰레기 일제 수거 및 마무리 청소를 진행할 계획이다. 

자치구별 쓰레기 배출일을 비롯해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 문화행사, 특별 교통대책 등 정보는 서울시 누리집 ‘설 연휴 종합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휴기간 중 다산콜센터도 24시간 운영해 시민 불편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정보를 제공한다.

더불어 시는 소매·대규모 점포 및 가격표시 의무지역을 대상으로 공정거래 질서 확립을 위해 판매가격 표시 이행, 요금 과다인상 행위 등 여부를 점검(2월 8일까지)하고 주요 성수품에 대한 원산지 미·허위표시 등도 특별 점검(2월 2일까지)한다.

또 연휴기간 이동량이 늘어나는 주요 기차역(서울․용산․영등포․청량리)과 터미널(서울고속․동서울)에서는 승차거부, 빈차표시등 위반 등 심야시간대 위법행위도 집중 단속해 택시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시민 건강·안전 관리...응급의료체꼐 유지

한편, 서울시 관내 연휴기간 응급의료기관 49개소와 응급실 운영병원 18개소도 24시간 운영된다. 이에 시는 문 여는 병의원, 약국 2000여 개소를 지정․운영해 응급의료체계를 유지하고, 다산콜센터, 서울시 누리집, 119 구급상황관리센터를 통해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 정보도 안내한다. 

특히 소아환자가 응급실을 찾지 못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설 연휴에도 '우리아이 안심병원(경증·준응급, 8개소)', '우리아이 전문응급센터(중증·응급, 3개소)'를 24시간 운영한다.

또 많은 시민이 이동하는 명절 연휴 각종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재난안전상황실은 24시간 운영(8~13일)된다. 화재 등 사건․사고 대응을 위해 전 소방관서가 특별경계근무도 실시한다. 여기에 전통시장․대형마트․영화관 등 많은 시민이 몰리는 다중이용시설 1036개소를 대상으로 화재 안전을 점검하고 도로․교통시설물에 대한 안전 점검도 실시할 계획이다.

김종수 서울시 정책기획관은 "서울시민 모두 편안하고 따뜻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공공·민간과 협력하여 빈틈없이 준비하고 있다"며 "취약계층은 더욱 촘촘히 챙기고, 시민 생활에는 불편이 없도록 이번 종합대책도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hkp@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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