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코리아레저(GKL), 2023 환경경제대상 ESG경영대상 수상

그린포스트코리아가 주최하고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후원하는 ‘2023 환경경제대상’에서 ESG경영대상(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한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왼쪽부터) 김영산 그랜드코리아레저 사장과 김기정 그린포스트코리아 대표. (사진=신익훈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가 주최하고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후원하는 ‘2023 환경경제대상’에서 ESG경영대상(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한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왼쪽부터) 김영산 그랜드코리아레저 사장과 김기정 그린포스트코리아 대표. (사진=신익훈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그랜드코리아레저(GKL)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Seven Luck)'을 운영하는 한국관광공사 자회사이자 코스피 상장 주식회사다. ’공공기관의운영에관한법률‘에 따라 준시장형 공기업으로 분류되며, 운영목적에 따라 관광산업 성장 지원, 사회적 가치 실현, 국민경제 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다.

그랜드코리아레저는 매년 150만 명 수준의 카지노 입장객 확보로 항공, 숙박, 쇼핑, 여행사 등 연계 관광산업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카지노 교육 플랫폼 개방 및 공유를 통해 관광산업 미래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또 창사 이래 5000억원 이상의 관광진흥개발기금을 납부하며 대한민국 관광산업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힘쓰고 있는 그랜드코리아레저는 자사 이익의 사회 환원을 위해 해마다 매출액의 약 2%를 사회공헌기금으로 출연하고 있으며, 공인법인 GKL사회공헌재단을 설립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창사 이래 ESG경영에 힘쓰고 있는 그랜드코리아레저는 지난해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ESG 활동에 두각을 나타냈다. 그리고 그 결과 '2023 환경경제대상'에서 'ESG경영대상(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에 본지는 25일 서울 강남의 그랜드코리아레저 본사에서 김영산 사장을 만나 그랜드코리아레저의 ESG경영 활동 현황과 미래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Q. 그랜드코리아레저는 카지노 사업장의 디지털전환(DX)을 통해 친환경 카지노를 구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 DX 전환을 실시했으며, 그 결과는 어떤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우리 회사는 외국인들만 출입 가능한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고객 확인 및 출입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기존에는 고객들이 입장할 때마다 여권 및 신분증 등을 철저히 확인하는 절차를 거쳤고, 이 절차의 간소화를 위해 멤버십카드 발급 및 소지를 권장했습니다. 여기에 최근 '세븐럭 플러스'라는 앱을 개발·운영함으로써 고객이 지류(수기) 가입을 통해 플라스틱 멤버십 카드를 발급받아 소지하지 않고도, 앱에서 한 번의 멤버십 가입 절차만 거치면 편리하게 입장이 가능해졌습니다.

또 민간기업 및 학계 등과 협업해 공동 개발한 '안면 인식' 기술도 적용하고 있습니다.이를 통해 고객 입장 시 이 시스템이 자동으로 우리 고객임을 확인, 대면 확인 절차를 생략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 시스템은 연간 약 22만 장의 플라스틱 멤버십카드 발급을 앱으로 대체해 1톤(t) 정도의 플라스틱 사용 감축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세븐럭 플러스 앱 내 전자지갑을 구현해 카지노의 주요 업무인 환전, 칩 구매, 쿠폰 발급, 게임 금액 보관 등의 서비스를 디지털로 전환했습니다. 이에 따라 회사에서는 구축한 캐시리스 칩 구매 시스템을 활용해 다량의 현금을 지참하지 않고도 고객이 전자지갑으로 돈을 입금하면, 따로 현장 캐셔에서 환전이나 칩 구매하는 번거로움 없이 게임테이블에서 전자지갑의 QR코드 승인을 통해 칩을 구매하고 게임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 앱을 통해 쿠폰을 발급하고, 남은 게임 금액을 종이 보관증(고객의 남은 게임 금액을 현금으로 바로 바꿔주지 않고, 보관해주는 대신 티켓 형태로 증서를 발급해주는 서비스)으로 발급해주는 과정도 생략할 수 있게 되어 사용되는 종이의 양도 대폭 줄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세븐럭 플러스 앱의 고객 사용을 독려하기 위해 식음료 주문, 각종 이벤트 참여, 출차 신청 등 앱에서 이용 가능한 서비스 종류를 확대했습니다. 여기에 업장 내 고객 서비스 키오스크를 고도화(2024년 1월 22일 오픈)해 QR코드 스캔을 통해 모바일 앱과의 연동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Q.  지속가능한 디지털 전환을 위해 국내외 기술 협약 등 관련 계획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우리 회사는 카지노의 디지털 전환을 통한 '그린 카지노' 운영을 위해 관련 기술의 연구·개발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국내외 기술 협약은 필수입니다. 앞서 설명 드린 시스템과 기술도 학계와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들과의 협약 체결 및 공동 개발을 통해 상용화한 것입니다. 향후 국내외 우수 기업들과의 기술 협약을 계속 추진할 계획입니다. 

Q. 그랜드코리아레저는 불공정 관행 차단을 위해 내부시스템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불공정 관행을 차단하기까지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을 것이라 생각되는데요. 어떤 계기로 관행을 차단하고 내부시스템을 강화했는지, 내부시스템은 향후 어떻게 고도화해 나갈 예정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A. 공기업으로서 불공정한 관행 차단에 앞장서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계약 진행 시 사전에 계약이행담당자과 계약상대자의 청렴계약이행 서약을 받고, 통제총괄부서에서 다시 계약 상대방에게 직접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 갑질 같은 불공정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원천 차단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 회사는 현업부서의 자율점검 과 사전통제를 통해 불공정 관행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또 현업부서-통제총괄부서-감사실의 3중 내부통제체계 및 시스템을 구축·운영하고 있는데요.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채널 중 하나로 기업응답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불공정 관행 접수와 신속한 처리 등 기업들과의 소통을 더욱 활성화해 거래에서 불공정 행위가 발생할 소지는 없는지 철저히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내부통제 시스템도 더욱 고도화할 계획입니다. 

Q. 지난해 서울 청계천과 부산 남포동에서 플로깅 같은 환경정화활동을 진행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타지역에서도 이런 활동 계획이 있으신지요.

A. 우리 회사는 사업장 소재 지역사회 플로깅 정기봉사활동뿐만 아니라 해양환경보전을 위한 반려해변 캠페인 등 다양한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향후 사업장 소재지 중심으로 지역사회 환경보호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올해는 지자체, 공공·민간기관 등 지역사회 구성원들과 협력해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다가오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Q. 환경정화와 함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활동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우리 회사는 2016년부터 GKL사회공헌재단과 함께 'GKL 녹색생태원 조성' 사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한국에 악영향을 끼치는 황사의 주 발원지인 중국 내몽골 쿠부치 사막에 나무를 심는 사업을 통해 사막화 방지, 미세먼지와 탄소저감에 기여했습니다. 2022년부터는 황사 발원지 중 하나인 중국 바단지린 사막에 식수를 했고 우리 임직원이 세계산림총회에 참여한 바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산불피해 지역 지원 및 사업장 소재지 중심의 도심 숲 조성(용산 버들개 문화공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업을 통해 도시화에 따른 대기질 개선에 기여하는 등 기후변화 대응 노력과 ESG경영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습니다.

Q. ESG 선도를 위해 동종 업계 거버넌스 또는 얼라이언스 같은 협의체 구성 계획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우리 회사는 지난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국민체육진흥공단, 뉴스펭귄 등 유관기관들과의 업무협약(MOU) 체결을 통해 공동 ESG 사업 발굴·추진 및 확산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올해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동종 업계 혹은 지자체 등과의 협의체 구성을 통해 ESG경영을 선도하는 역할을 활발히 해나갈 방침입니다.

김영산 그랜드코리아레저 사장이 자사 ESG 활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신익훈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김영산 그랜드코리아레저 사장이 자사 ESG 활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신익훈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Q. 주주들을 위한 환원 정책 또는 이사회에서 책임경영 실천을 위해 독자적으로 하고 있는 활동은 무엇인지요.

A. 우리 회사는 2009년 상장 이래 연속적으로 중간 및 기말 배당을 실시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3년간(2020~2022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적자로 배당을 실시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2023년 회계연도부터 다시 기말 배당을 재기하고, 올해의 경우 중간 배당도 검토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사업보고서 및 주주현황 공시 등을 강화하는 등 주주의 권익 보호를 위해 더욱 노력할 계획입니다.

또 이사회의 책임경영 실천을 위해 안건에 대한 사전 설명을 강화하고 이사회 내 ESG위원회(비상임이사를 위원장으로 추대) 설치를 통해 권한과 책임을 강화했습니다. 아울러 현장 이사회 개최 및 온·오프라인 소통 활성화를 통해 책임경영 실천을 확대해 나가고자 합니다. 

Q. 2026년부터 자산 규모에 따라 ESG 공시가 단계별로 의무화될 예정입니다. 이에 대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으며, 어느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A. ESG 공시가 의무화되면 필수 공시해야 하는 항목이 늘어나고 조건도 까다로워질 것입니다. ESG 공시는 규제의 영역이기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회사는 지난해 처음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작성·발간했습니다. 이를 통해 국내외 표준에 맞게 공시하고 관리해야 할 ESG 정보 내역을 파악하고 체계화했습니다. 특히 환경 부분에서 의무 공시해야 하는 범위가 확대될 것에 대비, 관련 전문기관과의 제휴 및 협업을 통해 효과적으로 준비해 나갈 계획입니다.

hkp@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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