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알 비다 공원에 전시된 한국정원. (제공=한수정)/그린포스트코리아
카타르 알 비다 공원에 전시된 한국정원. (제공=한수정)/그린포스트코리아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하 한수정)은 지난해 10월 카타르 도하에서 개최된 국제원예박람회에 산림청 지원으로 조성한 한국정원이 현지 자국민을 비롯해 전세계인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TF팀을 구성해 재료 조사와 설계에 나서 정원 조성이 어려운 사막지역에 불과 1개월 만에 한국정원 조성을 성공시켜 우리의 스마트가든 기술력을 선보였다.

특히 카타르 도하에 선보인 한국정원은 현지에서 수급한 교목 350주, 관목 600주, 초본 1500본 등을 풍성하게 식재해 주변국가 정원과 차별화하는 등 사막지역에 녹색 오아시스를 선보였다.

강신구 한수정 사업본부장은 “카타르 도하 알 비다 공원에 조성된 한국정원은 1200㎡ 규모로, 한국의 옛 정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지역의 재료를 대부분 활용하여 지속가능성을 높이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강 본부장은 이어 “지금까지 조성된 대부분의 해외 한국정원이 전통정원을 재현하는 형태였다”면서 “전통정원의 공간구성방식은 차용하되 독창적이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등 현지 문화와 기후에 적합한 정원의 형태를 선보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류광수 한수정 이사장은“오는 10월 한국정원문화원의 개원을 앞두고 이에 발맞춰 K-가든 붐을 일으킬 수 있는 다양한 행사와 심포지엄을 준비하고 있다”며 “기후위기 시대에 자연과 공생할 수 있는 K-가든 문화가 세계적으로 뻗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년 국제원예박람회는 전세계 80여 개국 정원, 조경 전문가와 정부기관, 관련 학계, 정원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2024년 3월 28일까지 카타르 도하 알 비다 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sih@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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