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 목표 설정 기업 중 64% "지속가능성은 향후 4년 내로 수행할 단기 목표"
브랜드 인지도 상승, 비즈니스 기회 증가, 인재 확보 및 유지 등 이유로 지속가능성 투자 증가

슈나이더 일렉트릭 CI. (사진=슈나이더 일렉트릭)/그린포스트코리아
슈나이더 일렉트릭 CI. (사진=슈나이더 일렉트릭)/그린포스트코리아

한국 기업의 94%가 지속가능성 목표를 수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를 제대로 실천하는 기업은 절반 미만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관리 및 자동화 분야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연례 지속가능성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기업의 94%가 지속가능성 목표를 수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시장 조사 및 데이터 분석 회사 밀리유(Milieu)와 함께 동아시아 지역에 위치한 9개 국가의 비즈니스 리더 약 4500명을 대상으로 지속가능성 및 환경에 대한 온라인 조사를 진행했다. 이는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관행의 중요성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투자 또는 가시적인 의지를 조사함으로써 기업 간 의도-행동 차이를 파악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동아시아 9개 국가의 거의 60%에 달하는 비즈니스 리더들이 지속가능성을 회사와 국가 모두의 최우선 과제로 여기는 반면, 절반(44%)의 기업만이 지속가능성 목표와 전략을 추진하는 전담 부서나 팀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는 각 국가의 '녹색 행동 격차(Green Action Gap)'를 조사한 것으로,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지속가능성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기업과 포괄적인 지속가능성 전략을 가지고 있거나 실행 중인 기업 간의 격차를 추정하는 데 사용되는 지표를 식별했다.

각 조사 국가의 '녹색 행동 격차(Green Action Gap)'. (사진=슈나이더일렉트릭)/그린포스트코리아
각 조사 국가의 '녹색 행동 격차(Green Action Gap)'. (사진=슈나이더일렉트릭)/그린포스트코리아

한국이 58%로 행동 격차가 가장 컸고, 베트남(52%)이 다음으로 높은 격차를 보였다. 동아시아 9개 국가 중 대만은 녹색 행동 격차가 37%로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린 액션 갭은 동아시아 9개 지역 규모에서 50%로 지속가능성 목표를 수립한 기업(94%)과 자체 지속가능성 계획을 실행한 기업(44%) 간의 차이를 강조한다.

해당 결과는 도전과 한계에도 불구하고 지속가능성의 중요한 이점을 강조한다. 대부분의 응답자(95%)는 지속가능성이 인재 확보 및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굳게 믿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속가능성이 비즈니스 기회 증가의 관문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속가능성 증대에 수반되는 비즈니스 성장 혜택이 모든 국가에서 가장 높은 매력을 보여주었지만, 싱가포르(32%), 대만(25%), 일본(24%) 등 선진국은 필리핀(51%), 인도네시아(50%), 베트남(47%)에 비해 혁신을 동인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

특히 베트남(41%), 필리핀(37%), 싱가포르(36%)는 브랜드 명성을 위해 지속가능성을 추구하고 있으며, 필리핀(43%), 태국(38%), 인도네시아(36%)는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로 인한 재정적 이익과 기회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동아시아 국가들은 혁신 및 경쟁력, 비즈니스 기회 증가, 리스크 관리 및 브랜드 인식/평판과 같은 요소들의 영향을 다른 지역에 비해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시아 지역 대부분의 비즈니스 리더들(평균 82%)은 더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 민간 부문이 정부의 지속가능한 목표를 준수하도록 장려하는 더 나은 방법이라고 믿고 있다. 하지만 동아시아 국가들은 동남아시아 국가들(16%)보다 응답자 평균(21%)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정부가 위임한 지속가능성 목표에서 누락된 부분에 대한 처벌을 도입하는 것이 규정 준수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참여 기업 중 47%가 지속가능성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38%는 목표가 있는 포괄적인 지속가능성 전략을 채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대다수(81%)는 기업, 투자자 및 금융 기관을 포함한 민간 부문이 지속가능성 관련 전략, 정책 및 이니셔티브에 충분히 투자하고 있다는 데 동의했다.

또 한국 기업의 대부분(94%)이 지속가능한 목표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목표의 64%는 향후 4년 이내의 단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가까운 미래에 대한 세부 목표를 설정하는 데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지만, 이러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때까지 광범위한 지속가능성 계획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전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시아 기업들이 지속가능성에 투자하는 이유를 조사했을 때, 이 조사는 혁신과 경쟁력 제고(39%), 비즈니스 기회 증대(37%), 리스크 관리(32%), 브랜드 인지도/평판(31%), 재무적 이익(31%) 등 상위 5개 동인을 다음과 같이 파악했다.

한편,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기업의 지속가능 목표 달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자 지속가능성 사업부(Schneider Electric’s Sustainability Business)를 새롭게 조직해 운영하고 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지속가능성 사업부는 조직 에너지 및 지속가능성 관리 프로그램에 대한 모든 영역에 걸쳐 공급과 수요, 지속가능성을 포괄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PPA(Power purchase agreement, 전력구매계약)를 수행할 수 있는 글로벌 조직과 함께 지속가능성 및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문제 해결을 위한 컨설턴트를 보유하고 있어 기업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hkp@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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