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폐사로 생산량이 급감하고 있는 남해안 양식 품종인 피조개의 생산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현재의 살포식 양식방법을 개량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30일 국립수산과학원 남동해수산연구소는 피조개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서식환경 변화에 대응한 새로운 양식 전략이 필요다고 지적하고 그 방안을 제시했다.
 
진해만, 통영·거제 등 남해안에서 주로 생산되는 양식 피조개는 1980년대 중반 연간 생산량은 5만8000t에 달했다. 그러나 1990년대 들어서 대량폐사로 인해 생산량은 1995년 9357t, 2005년 2548t, 2011년에는 2110t으로 급감했다.

수과원은 피조개의 생산성 저하 원인을 밝히고 생산성을 회복시키기 위해 2005~2012년까지 '피조개 양식산업 복원화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 결과 피조개의 생산이 줄어드는 원인은 7~9월 여름철 양식장에서 발생하는 고수온, 빈산소수괴(貧酸素 水塊), 저염분 등 서식환경 악화로 나타났다.

빈산소 수괴(貧酸素 水塊)는 주로 여름철 해류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반폐쇄성 내만의 부영양화된 해역에서 주로 발생하며 해수 중의 용존산소가 3.0mg/ℓ 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저서동물이 폐사하기 시작한다.
 
따라서 피조개의 대량 폐사를 막고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1970년대부터 이뤄진 살포식 양식방법을 개량해야 한다는 것.

수온이 상승하기 시작하는 5월부터는 수온이 낮은 곳에서 수하식으로 키우다가 10월쯤 양식어장에 살포하면 생존율을 최대 80%까지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피조개 대량 폐사가 상습적으로 발생하는 양식장은 새꼬막, 개조개, 새조개 등의 양식 품종으로 대체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동해수산연구소 정춘구 연구관은 "최근 양식장 환경이 변화로 피조개의 폐사 규모가 대형화 되고 있다"며,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양식어장에 맞는 양식기술 개발 및 적정 품종을 찾아 어업인들의 소득을 증대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news@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