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현대자동차, 두산 등 지속가능한 친환경 기술 공개

CES 2024에서 '행복'을 주제로 주요 계열사의 탄소감축 기술을 중심으로 'SK그룹 통합전시관'을 운영하는 SK그룹. 사진은  SK그룹관에서 전시 주제 영상을 상영하는 구형 LED 'Wonder Globe'. (사진=SK그룹)/그린포스트코리아
CES 2024에서 '행복'을 주제로 주요 계열사의 탄소감축 기술을 중심으로 'SK그룹 통합전시관'을 운영하는 SK그룹. 사진은 SK그룹관에서 전시 주제 영상을 상영하는 구형 LED 'Wonder Globe'. (사진=SK그룹)/그린포스트코리아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를 넘어 모든 산업을 총망라하는 국제 전시회로 주목받는 ‘CES 2024’에서 국내 기업들은 인류 최대 과제인 탄소중립과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친환경 기술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SK그룹, 현대자동차, 두산 등은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일원에서 열리는 CES 2024에서 인류와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친환경 기술과 기후테크 등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 탄소중립-기후위기 과제 주목하는 韓 기업들

미국소비자기술연합회(CTA)가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하는 CES가 드디어 막을 올린다. CES는 세계 최대 가전·IT 제품 전시회로 출발했으나 현재는 가전과 IT는 물론 모빌리티, 로봇, 기후테크 등 다양한 산업의 미래 기술과 비전이 총망라되는 전시회로 자리잡았다.

CES 2024의 슬로건은 ‘올 투게더, 올 온(ALL Together, ALL On)'으로 ’모두 다함께, 모두 켜저라‘라는 뜻이다. 모든 산업이 다함께 하는 가치를 강조하는 의미다. 이러한 CES 2024의 화두는 인공지능(AI)이다. 지난해부터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AI는 가전은 물론 자동차, 인프라, 농업 등 모든 산업에 영향을 주고 있다.

실제 CES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전자·IT 기업들은 AI 기술을 접목한 제품을 비롯해 AI 시대를 리드할 전략과 비전을 제시하며 개막 전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이번 CES 2024에서 주목해야할 것은 AI뿐만은 아니다.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과 비전을 최선단에 내세운 기업들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 AI 시대의 도래만큼이나 탄소중립과 기후위기는 기업들에게 주어진 주요 과제 중 하나다.

특히 SK그룹, 현대자동차, 두산 등은 주요 기술과 함께 탄소중립,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비전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 탄소중립, 수소경제...더 나은 미래 위한 솔루션 제시

CES 2024에서 수소 사회로 전환을 앞당길 ‘수소 솔루션'과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AI) 혁신'을 주요 주제로 기술과 비전을 선보이는 현대자동차.(사진=현대자동차)/그린포스트코리아
CES 2024에서 수소 사회로 전환을 앞당길 ‘수소 솔루션'과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AI) 혁신'을 주요 주제로 기술과 비전을 선보이는 현대자동차.(사진=현대자동차)/그린포스트코리아

2022년부터 탄소감축, 기후위기 등을 전시 주제로 하고 있는 SK그룹은 올해 CES에서도 탄소감축 기술을 주요 전시 주제로 내세웠다.

SK그룹은 이번 CES 2024에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센트럴 홀에 SK㈜,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 E&S, SK에코플랜트, SKC 등 7개 주요 계열사와 함께 ‘행복’을 주제로 'SK그룹 통합전시관‘을 운영한다.

해당 전시관은 기후위기가 사라진 넷제로 세상 속에서 느낄 수 있는 행복을 관람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고대역폭메모리반도체(HBM) ▲전기차 배터리 ▲도심항공교통(UAM) ▲첨단소재 ▲수소생태계 ▲소형모듈원자로(SMR) ▲플라스틱 리사이클링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등 각 사의 탄소감축 기술과 사업들을 그룹화해 관람객들이 한눈에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CES에서 청정수소의 생산부터 운반, 활용하는 수소 벨류체인을 완성해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길 종합 수소 솔루션을 공개한다. 실제 현대차는 1998년 연료전지 연구 초기부터 수소 관련 기술을 집중 개발했고, 2013년 투싼 ix35 수소전기차를 세계최초로 개발하며 수소 분야 리더십을 강화해왔다.

현대차는 이번 CES 2024 개막 이전에 열린 미디어데이를 통해 현대차의 기존 연료전지 브랜드 ‘HTWO'를 현대차그룹의 벨류체인 사업 브랜드로 확장하겠다고 선언하며, ’HTWO Grid 솔루션‘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재생에너지를 통한 수전해로 탄소 배출없는 그린 수소를 생산하고, 유기성 폐기물과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자원순환형 수소생산 기술’을 개발해 청정수소를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생산된 수소를 이동형 수소 충전소 등으로 저장, 운송하고, 육해공의 수소 모빌리티 솔루션 패키지를 통해 활용해 가치사슬 전반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이러한 전략을 이번 CES에서 역대 최대규모의 전시공간을 마련해 선보일 예정이다.

두산그룹은 ‘우리의 지구, 우리의 미래(Our Planet, Our Future)'를 주제로 탄소중립 솔루션을 선보인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는 탄소중립을 위한 발전원으로 평가받는 소형모듈원전(SMR) 제작 역량을 소개하고, 가스터빈 역량으로 개발하고 있는 무탄소 발전용 수소터빈을 전시할 계획이다.

해당 기업들은 CES를 통해 탄소감축, 기후위기 대응 등 인류가 직면한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제시함으로서 지속가능한 기술력을 갖춘 기업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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