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의 발사 시기가 결국 올해를 넘기게 됐다.

항공우주연구원은 30일 "정확한 원인 규명과 개선 보완 조치에 필요한 시간을 고려할 때 국제기구에 앞서 통보한 발사 예정기간(11월 29일~12월5일) 내 발사 추진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항우연은 이날 오후 나로호의 조립동 이송을 시작했으며 이후 문제 파악과 점검·수리에 들어갈 예정이다.

비상 점검에는 나로호 발사추진단뿐 아니라 위성·항공 조직 연구진과 외부 전문가도 참여한다.

연구진은 이송 작업 후 나로호 상·하단(1·2단)을 분리하고 전날 발생한 2단 추력방향제어기(TVC)용 전기모터 펌프와 관련한 전기박스 과전류 문제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다.

아울러 항우연이 만든 2단의 전자탑재부(VEB) 등도 종합적으로 점검한다.

항우연 측은 "나로호 연내 발사는 어렵지만 러시아와의 계약상 내년 발사 추진에 문제 없다"며 "나로호 1단(하단) 제작사인 러시아 흐루니체프사와의 계약기간은 내년 12월말까지로 계약기간 변경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hky0703@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