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인증마크 획득한 스낵 패키지, 무라벨 생수, 종이 빨대 등 친환경 정책 적극 도입

PHA 코팅기술 적용 컵라면. (사진=BFG리테일)/그린포스트코리아
PHA 코팅기술 적용 컵라면. (사진=BFG리테일)/그린포스트코리아

BFG리테일이 운영하고 있는 편의점 CU가 CJ제일제당과 손잡고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인 PHA 코팅 기술을 적용한 컵라면 2종 뉴(New) 오늘의 닭곰탕, 닭개장을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PHA는 폴리하이드록시알카노에이트(Polyhydroxyalkanoate)의 약어로, 미생물이 식물 성분을 먹고 세포 안에 생성하는 고분자 물질이다. 여러 생분해 소재 가운데 토양과 해양 등 자연환경에서 분해 성능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1월 산업 생분해 소재인 PLA와 자체 개발한 PHA를 혼합해 석유계 코팅과 같이 잘 깨지지 않고 열 조리도 가능한 종이 코팅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기술은 전자레인지 조리를 하거나 뜨거운 물을 담아야 하는 종이 용기 등 다양한 식품 패키징에 적용이 가능하다.

CU와 CJ제일제당은 수개월간 지속 협력한 끝에, 컵라면 용기 내부에 PHA 코팅 기술을 적용한 친환경 용기면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이번 신기술이 적용된 첫 상품은 New 오늘의 닭곰탕, New 오늘의 닭개장 컵라면 2종이다. 일반적으로 친환경 상품은 가격이 비싸다는 인식이 있지만, New 오늘의 라면 시리즈의 가격은 기존 동일한 상품보다 900원이 더 저렴한 가격으로 책정됐다.

가격은 낮췄지만 맛과 품질을 보장하기 위해 하림산업과 협업, 국내산 닭고기를 사용해 담백하면서도 깔끔한 맛의 닭육수를 완성했다. 진하고 시원한 국물 맛의 닭곰탕과 칼칼함을 더한 얼큰한 맛의 닭개장 두 가지 맛으로 즐길 수 있다.

CU는 고객과 함께 생활 속 친환경 소비 문화를 실천하기 위해 자체개발(PB)상품에 친환경 정책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CU의 PB브랜드 '헤이루(HEYROO)'가 대표적이다. CU는 2021년부터 HEYROO 스낵 시리즈에 에탄올 잉크를 사용해 녹색인증마크를 획득한 친환경 패키지를 사용하고 있다. 같은 해인 2021년 전체 생수 매입량 34%인 3800만 개를 차지하는 HEYROO 생수 전 품목을 무라벨 패키지로 변경해 35톤(t)의 필름을 절감하기도 했다.

겟(get) 커피의 컵과 뚜껑 등 모든 요소를 종이 소재로 바꿨으며 PB 상품의 포장재 유형별 재활용 등급을 표기하고 있다. 또 김밥 등 비가열 간편식품의 포장 용기를 생분해성 소재로 적용해 연간 195톤의 플라스틱을 줄였다.

더불어 작년 말 일회용품 사용 금지 규제 계도 기간을 무기한 연장한 환경부의 방침과 관계없이 2022년 11월부터 시작한 종이 빨대 사용을 계속 유지한다. 기존에 제공되던 플라스틱 빨대의 무게가 약 1그램(g)인 것을 고려했을 때 연간 54.2톤에 달하는 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었다.

황보민 BGF리테일 가공식품팀 상품기획자(MD)는 "컵라면이 편의점 라면 매출 중 80%를 차지하고 있어 생분해성 소재의 용기를 사용한다면 플라스틱 저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상품을 시작으로 더 많은 용기면에 해당 신기술을 도입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hkp@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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