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해피해빗' 통한 환경 분야 관심과 사회공헌으로 정보량 1위
LG유플러스는 사회공헌, KT는 환경교육으로 ESG경영 실천
전년 동기 比 관심도 증가한 곳은 KT가 유일…2개사는 감소

여론 및 빅데이터 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의 '3분기 이동통신 3사 ESG 관심도 조사' 결과 도표. (사진=데이터앤리서치)/그린포스트코리아
여론 및 빅데이터 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의 '3분기 이동통신 3사 ESG 관심도 조사' 결과 도표. (사진=데이터앤리서치)/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 3분기 국내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 중 SK텔레콤이 ESG경영에 가장 높은 관심을 보였다는 조사가 발표됐다.

여론 및 빅데이터 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는 19일 ‘3분기 이동통신사 ESG 관심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이동통신사의 ESG경영 관심도는 SK텔레콤, LG유플러스, KT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 동기 대비 ESG경영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곳은 KT가 유일했으며, 나머지 두 곳은 지난동기 대비 ESG경영 관심도가 하향된 것으로 조사됐다.

◇ 통신 3사가 주목한 ESG 분야는?

데이터앤리서치는 이번 조사에 대해 뉴스, 커뮤니티, 블로그, 카페, 유튜브, 기업/단체, 정부/공공, SNS 등 12개 채널 23만 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지난 3분기 국내 주요 이동 통신사들에 대해 ESG 정보량을 빅데이터 분석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정보량 순으로 SK텔레콤(이하 SKT)가 2750건으로 가장 높게 나왔으며, LG유플러스는 1414건, KT는 1345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SKT는 일회용컵 사용 저감을 통해 탄소저감을 도모하는 다회용컵 사용 확대 캠페인인 ‘해피해빗’을 지속 추진함으로써 환경(E)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피해빗은 SKT가 다양한 기업·기관들과 협력해 다회용컵을 공급, 회수, 세척하는 순환경제 인프라를 구축·운영한다.

SKT는 이러한 해피해빗을 개별 기업과 기관은 물론 골프, 마라톤, 축제 등 다양한 스포츠·문화 영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실제 3분기에는 SKT는 다양한 골프클럽들과 해피해빗 시스템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일본 통신기업인 소프트뱅크와 협력해 소프트뱅크그룹이 운영하는 일본 프로야구팀 홈구장 ‘후쿠오카 페이페이 돔’에 해피해빗 실증에 돌입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외에도 SKT는 지난 8월 발달장애인 골퍼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SK텔레콤 어댑티브 오픈 2023' 대회를 개최했으며, 지난 9월 하나금융그룹과 대학생 대상 '테크포굿 해커톤'을 진행하며 사회적 약자를 위한 AI, 디지털 서비스 아이디어 발굴에 나서는 등 사회공헌을 실천했다.

ESG 정보량을 2위를 차지한 LG유플러스는 3분기 ESG경영에 사회공헌 부문에 중점을 둔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지난 7월 한국장애인재활협회와 춘천 왕터리조트에서 '두드림U+ 요술통장 2023 여름캠프'를 개최했다. 이 캠프는 장애가정 청소년에게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두드림U+ 요술통장'은 교육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들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LG유플러스가 임직원과 함께 매칭 기금을 적립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어 지난 9월에는 용산복지재단과 수해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수해지역인 충남·충북·경북 농산물을 구매해 용산구 지역밀착형 노인복지관인 청파노인복지관에 전달했다. 이외에도 LG유플러스는 9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와 ‘디지털 ESG 협의체’를 발족하고,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에 접목시킬 아이템 발굴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KT는 환경교육과 탄소저감을 위한 기술로 ESG경영을 실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KT는 시청자미디어재단과 특수학교인 부천혜림학교 고등학생을 초청해 미디어 직업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KT그룹 미디어 투어'를 진행했다. 이 행사는 환경적 이유 등으로 문화 체험 기회가 부족한 학생들에게 다양한 직업 체험과 견학 프로그램 기회를 제공하고 진로 탐색에도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KT는 학생 문화 체험 격차를 해소하고 미래 미디어 인재 양성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KT는 지난 9월 신한은행과 KT공인전자문서센터를 연계하는 것을 완료하며, 디지털 문서 보관서비스를 본격화했다. 해당 시스템으로 종이문서의 전자화로 관리 비용 절감은 물론 종이 감축, 데이터 관리 강화 등 ESG경영을 실천할 수 있게 지원했다.

한편, 지난해 동기 대비 ESG 정보량이 늘어난 곳은 KT가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통신 3사의 ESG 정보량에 대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 분석한 결과 ▲SK텔레콤 23.33% 감소 ▲LG유플러스 28.11% 감소 ▲KT 49.79% 증가로 나타났다"며 "이번 3분기 분석에서 3위를 기록한 KT가 지난해 동기간 대비 증감률 측면에서는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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