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임직원들이 토스뱅크 데이(TOSSBANK DAY)를 맞아 서울시 돈의동 쪽방촌 주민들의 겨울나기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방한용품을 온기창고 2호점에 정리하고 있다. (사진=토스뱅크)/그린포스트코리아
토스뱅크 임직원들이 토스뱅크 데이(TOSSBANK DAY)를 맞아 서울시 돈의동 쪽방촌 주민들의 겨울나기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방한용품을 온기창고 2호점에 정리하고 있다. (사진=토스뱅크)/그린포스트코리아

토스뱅크 임직원들이 서울시 종로구 돈의동에 위치한 쪽방촌을 찾았다. 올겨울 유례 없는 한파가 예고된 가운데, 토스뱅크 임직원들은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방한용품을 직접 준비하고 기부금을 전달하며 쪽방촌에 온기를 전했다. 

토스뱅크는 8일 돈의동 쪽방촌을 찾아 주민들의 겨울나기를 도왔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 30여 명은 이른 오전부터 늦은 오후까지 일일 온기창고를 운영하며 쪽방촌 주민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구비해 전달했다. 서울시에서는 조미숙 복지기획관과 김경원 자활지원과장, 최영민 돈의동쪽방상담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토스뱅크가 서울시와 함께 혹한에 취약한 주민들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일지 고민하며 기획됐다. 쪽방촌 주민들이 기업이나 기관들이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물품 대신 온기창고를 통해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고 사용하려 한다는 데 착안했다. 

토스뱅크는 주민들의 수요를 사전에 파악한 뒤 일일 온기창고 운영을 결정했다. 연말 크리스마스의 따스함을 전하고자 토스뱅크 데이로 브랜딩했다.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은 최저생계비를 받는 소외 계층과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약 500여 가구가 거주하는 곳으로,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돈의동쪽방상담소가 해당 지역을 관할하며 주민들의 처지와 실생활을 살피고 있다. 

토스뱅크는 5000만원 상당의 물품과 기부금을 돈의동쪽방상담소와 '온기창고 2호점'에 전했다. 온기창고 2호점이 개점한 후 첫 번째로 전해진 후원의 손길이다.

온기창고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쪽방촌 특화형 푸드마켓으로, 쪽방촌 주민들은 개인적으로 배정받은 적립 포인트 한도 내에서 필요한 물품을 자율적으로 가져간다.   

토스뱅크 임직원은 겨울이불과 패딩점퍼, 발열내의 등 겨울나기 방한용품이 주민들에게 직접 전달돼야 온기를 직접 나눌 수 있다는 생각에, 일일 온기창고를 운영하며 손에서 손으로 마음을 전했다. 

또 몸이 아프거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는 필요한 물품을 찾아 직접 배달하기도 했으며, 주민들이 따스한 연말을 함께 나누고 느낄 수 있도록 크리스마스 트리와 장식 등도 설치했다. 이에 더해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에 기반해 주민들과 깊이 소통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온기창고의 경우 주 2회(매주 화, 목요일) 운영하지만 이날은 토스뱅크 데이(TOSSBANK DAY)를 맞아 특별히 문을 열었다. 500여 명의 주민 가운데 약 380여 명(76%)이 온기창고를 찾으며 줄이 길게 이어졌다. 

쪽방촌 주민 박종명씨(63)는 "나 같이 장애가 있는 사람에게는 겨울이 특히 힘든데, 이런 손길이 큰 도움이 된다"며 "진심으로 고맙고 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이날 주민들과 한곳에서 호흡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보내며 임직원 모두가 안타까운 처지에 공감했고 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다는 생각에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며 "부족함이 많았지만 그래도 하루 종일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진심으로 다가가려 한 마음이 쪽방촌 주민들에게 전달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hkp@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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