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인천해상풍력 발전사업 허가 취득
국내 해상풍력 분야 기업과 협업체계 지속…시너지 창출 기대

인천시 서쪽 해상에서 인천해상풍력발전사업을 추진하는 오스테드. 사진은 오스테드가 운영 중인 영국 요크셔의 풍력발전단지 혼시 2. (사진=오스테드)/그린포스트코리아
인천시 서쪽 해상에서 인천해상풍력발전사업을 추진하는 오스테드. 사진은 오스테드가 운영 중인 영국 요크셔의 풍력발전단지 혼시 2. (사진=오스테드)/그린포스트코리아

세계 최대 해상풍력기업인 덴마크 오스테드가 인천에 국내 최대 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 건설을 추진한다. 오스테드는 국내 해상풍력발전 공급사와 쌓아온 파트너십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해상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 오스테드, 3수만에 ‘인천해상풍력 발전단지’ 발전사업 허가 취득

오스테드는 지난달 30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인천 해상에 추진 중인 해상풍력 발전단지 개발에 대한 1.6GW 발전사업 허가권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오스테드는 ‘녹색에너지로 움직이는 세상 만들기’라는 비전 달성을 목표로 하는 세계 최대 해상풍력기업이다. 30여 년 전 세계 최초의 해상풍력 발전 프로젝트를 개발해 건설·운영을 시작한 오스테드는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33개의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건설했다. 오스테드는 2023년 기준 총 8.9GW 설비 용량, 28개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운영하며 글로벌 해상풍력 분야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오스테드가 추진하는 인천해상풍력 사업은 오스테드가 국내에서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구축하는 최초의 프로젝트로, 총 8조원의 투자가 계획된 사업이다. 오스테드는 인천광역시 연안에서 70km 떨어진 인천시 옹진군 덕적도 서쪽 해상에 인천해상풍력 1호·2호 준공해 2030년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발전용량은 연간 1.6GW로 국내 최대 규모다. 이는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내 연간 100여만 가구에 청정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양으로, 연간 약 400만 톤을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된다.

오스테드는 지난해 12월 전기위원회에 발전사업 허가를 신청했지만 주민·어민 수용성 부족으로 허가가 보류됐고, 올해 3월 역시 똑같은 이유로 허가가 보류된 바 있다. 이후 오스테드는 주민과 어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의견을 반영하는 등 수용성 확보에 주력했다.

특히 오스테드는 전체 발전사업 구역에 안전항로가 포함돼 있다는 점에 반발했던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안전항로 북쪽으로 풍력터빈을 설치하지 않기로 협의하는 등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발전사업 허가권 획득에 성공했다.

발전사업 허가 이후에도 오스테드는 인천해상풍력 사업의 개발 단계에서부터 건설, 운영에 이르기까지 프로젝트 전주기에 걸쳐 어업인과 주민 등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 모델을 구축하고, 인천 산업계의 해상풍력 공급망 참여 지원 및 녹색 일자리 창출 활성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오스테드는 환경영향평가, 지면 및 지질 조사, 정부의 고정가격계약 경쟁 입찰 등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

페어 마이너 크리스텐센(Per Mejnert Kristensen) 오스테드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오스테드가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발전사업 허가를 취득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오스테드가 이제 한국의 녹색 에너지 전환 가속화를 돕고 인천시가 국내외적으로 해상풍력산업의 ‘그린 허브’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로니 브랜드스트럽 (Ronnie Brandstrup) 오스테드 아시아·태평양 사업 개발 및 프로그램 총괄 겸 인천해상풍력 대표는 “오스테드에게 녹색 전환이란 기후와 자연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사회에 지속적인 기여를 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어업인과 주민 등 주요 지역 이해관계자들과 신뢰를 쌓고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진정성에 기반한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국내 해상풍력 공급사와 파트너십 구축한 오스테드, 시너지 이어간다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해상풍력 발전사업 허가를 취득한 오스테드의 '인천해상풍력발전 단지' 지도. (사진=오스테드)/그린포스트코리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해상풍력 발전사업 허가를 취득한 오스테드의 '인천해상풍력발전 단지' 지도. (사진=오스테드)/그린포스트코리아

오스테드는 글로벌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에서 국내 해상풍력 분야 기업들과 협업을 이어온 바 있다. 오스테드는 이러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인천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행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오스테드는 국내 해상풍력 산업 초창기 시절부터 한국이 가진 이 분야의 잠재력을 파악하고 국내 공급 업체들과 강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왔다. 오스테드는 철강분야의 ‘포스코’, 타워 분야의 ‘CS윈드’, 하부구조물 분야의 ‘SK 오션플랜트’, 해저 케이블 분야의 ‘LS 전선’ 등과 공급계약을 맺고, 이들이 세계적인 선도 공급사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2013년부터 지금까지 오스테드와 함께한 국내 기업들이 오스테드의 글로벌 해상풍력 사업들을 위해 체결한 기자재 공급 계약은 3조원 이상이다. 오스테드는 앞으로도 국제 해상 풍력 공급망에서 한국의 입지를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기울일 계획이다.

오스테드 관계자는 “오스테드가 한국공급사에 주목하고 협력체계를 구축해 온 이유는 높은 품질과 함께 해외 공급사의 비해 품질 대비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미 약 10년간 협업 체계를 구축해 사업 성숙도와 노하우를 갖춘 만큼 인천해상풍력 프로젝트도 이러한 강점을 활용해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청정에너지를 생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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