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연상되는 매장 구성, 실생활 밀접 기념품 위주 진열...일반 기념품숍과 차별
내달 31일까지 관광 기념품 공모전 수상작 만나볼 수 있는 팝업스토어도 진행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보물 매장 전경. (사진=롯데마트)/그린포스트코리아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보물 매장 전경. (사진=롯데마트)/그린포스트코리아

이제 대형마트에서도 한국 전통 기념품을 만나볼 수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 9월 14일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에 한국문화상품관인 '보물(BOMUL)'을 대형마트 최초로 오픈해 운영하고 있다.

보물은 한국 전통 문화에 대한 외국인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고자 롯데마트가 지난 2월부터 기획해 오픈한 매장으로, 해당 매장은 해외 관광객들이 유적지나 박물관을 방문하지 않더라도 접근성 높은 대형마트에서 손쉽게 한국 전통 문화를 간접 체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회사는 보물을 통해 대형마트도 단순히 쇼핑하는 공간이 아닌 K컬처를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인식되게끔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보물 매장은 일반적인 기념품숍과 다르게 매장과 상품 구성에 차별화를 뒀다.

먼저 사방이 뚫려있는 별도 진열대를 사용해 마트가 아닌 갤러리를 온 듯한 느낌을 전달해준다. 또 카드지갑, 마우스패드, 충전기 등 실생활에 밀접한 기념품을 90%가량 구성해 일상 생활에서도 한국 문화의 멋을 느낄 수 있게 했다. 대표 상품으로 조선 시대 궁중화와 민화가 담긴 40센치미터(cm) 길이의 '민화 마우스패드'와 소반 모양으로 전통의 미를 살린 15와트(W) 고속 무선 충전기 '자개빛 무선 충전기'가 있으며, 자개의 느낌을 현대적으로 표현한 '자개 머그컵'과 모란꽃, 호랑이 민화를 담은 '미니 가죽 카드지갑'도 외국인들 대상으로 높은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또 보물에서는 이날부터 내달 31일까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 지난 5월에 주최한 '2023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공모전' 수장작 2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는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대표적으로 대통령상을 받은 '쌀꽃 생막걸리 키트'는 별다른 제조법 없이 물만 부어 36시간 동안 기다리면 생유산균 막걸리를 맛볼 수 있는 상품으로, 기내 반입 또한 가능해 휴대성이 높은 장점이 있다. 또 금상을 받은 '한국형 캔들워머 호롱각'은 서양의 캔들 문화를 한옥과 접목시켜 한국의 멋과 고즈넉함을 느낄 수 있다.

롯데마트는 이번 팝업스토어를 통해 중소기업과 전통 문화 예술가들의 상품 홍보 기회를 제공하고 판로 확대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수지 롯데마트·슈퍼 리빙테넌트 상품기획자(MD)는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의 외국인 관광객 비율이 롯데마트 내에서 가장 높은 점포라는 특성을 반영해, 어떻게 하면 외국인 고객들이 좀 더 오래 매장에 머물 수 있게 할 수 있을지 생각했다"며 "이에 보물 매장을 오픈하고 이번달부터는 팝업스토어를 진행해 국내외 관광객들이 매력 있는 한국 기념품을 대형마트에서 손쉽게 만날 수 있도록 하는 만큼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hkp@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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