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나로우주센터

 

세 번째이자 마지막 도전을 앞두고 있는 나로호(KSLV-1)의 발사예정일인 29일은 다소 흐린 날씨가 예상되지만 발사에는 전혀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발사예정일인 29일 오후 나로 우주센터가 있는 전남 고흥군 봉래면 외나로도는 중국 내륙에 중심을 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상공에 얇은 층구름이 뒤덮이겠다.

구름 자체는 로켓 발사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지만 지상 카메라가 나로호의 움직임을 쫓아가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변수인 바람의 세기도 큰 문제가 없겠다.

발사체를 이륙시킬 때 강한 바람이 불면 발사체가 흔들려 다른 구조물과 충돌하거나 방향 조절에 실패할 수 있어 태풍 수준인 초속 15m 이상의 바람에서는 발사 자체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기상청은 29일 전남 고흥에 최대 초속 6m의 바람을 예보하고 있어 발사에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당일 대기 상태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비교적 안정세를 띠기 때문에 발사체의 전자 장비에 손상을 줄 수 있는 낙뢰 발생 가능성도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대학교 항공우주공학과 안존 교수는 "비가 오면 발사체 속 차가운 액체산소 주위에 얼음이 얼어붙어 로켓이 손상될 수 있지만 다행히 예정 시간에 비가 오지 않아 문제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위로 외부의 온도가 낮아지면 발사체도 그만큼 압력을 덜 받게 돼 이상 현상 가능성이 적어져 오히려 도움이 된다"며 "다만 로켓이 상온에서 조립·유지되는 만큼 강한 추위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처럼 발사예정일 시간에 비 예보가 없고 영하 10도 이하의 강추위가 예상되지 않는 점도 순조로운 나로호 발사를 기대하게 하는 이유다.

발사예정일인 오는 29일은 앞서 발사를 시도했던 지난달 26일보다 양호한 기상 조건이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 나로호는 발사대 이송 작업을 모두 마무리했다.  

hky0703@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