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 등 핵심광물에 대한 글로벌 교역 흐름도(GVC Map) 작성
흑연, 중국 글로벌 점유율은 90%를 상회 분석

KDB산업은행 CI. (사진=KDB산업은행)/그린포스트코리아
KDB산업은행 CI. (사진=KDB산업은행)/그린포스트코리아

산업은행은 20일 국가 핵심광물에 대한 글로벌 공급망(GVC, Global Value Chain)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국가 핵심광물은 위기 시 국내 산업 및 경제에 파급효과가 커 경제안보차원에서 관리가 필요한 광물로, 이중 이차전지 4대 소재(리튬, 니켈, 코발트, 흑연) 및 희토류, 텅스텐에 대한 연구가 담겼다.

앞서 정부는 지난 2월 33종의 국가 핵심광물을 선정했다. 해당 광물은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흑연, 희토류(5종), 니오븀, 구리, 알루미늄, 규소, 마그네슘, 몰리브덴, 바나듐, 백금족(2종), 주석, 타이타늄, 텅스텐, 안티모니, 비스무스, 크롬, 연, 아연, 갈륨, 인듐, 탄탈륨, 지르코늄, 스트론튬, 셀레늄 등이다.

글로벌 공급망은 다수의 국가 및 지역에 걸쳐 형성되는 국제적 생산 네트워크로, 미·중 갈등 및 자원 무기화 움직임 등에 따라 최근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핵심광물은 특정국에 매장·생산이 집중되어 있어 안정적 확보가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산업은행은 공급망 분석을 위해 글로벌 교역 흐름도(GVC Map)를 작성했으며, 분석 결과 핵심광물 전반에서 중국 의존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GVC 맵(Map)은 매장, 채굴, 가공(정·제련 등), 소재화(化) 각 단계별로 국가간 교역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지도로, 한국무역협회 수출입통계 등 국내 자료 및 국가별·품목별 무역통계 데이터베이스 UN Comtrade, 미국 지질조사국(USGS) 등 국외 자료를 종합 분석해 작성됐다.

최근 수출 통제로 이슈가 되고 있는 흑연의 경우 중국은 구형흑연 기준 2022년 생산량 820만 톤(t)으로 글로벌 점유율 91%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채굴된 광물이 정련·제련 등 중간 단계에서 중국으로 집중되는 현상이 관찰됐다.

실제 자원 무기화 움직임이 있는 희토류의 경우 중국은 채굴, 생산 및 제품(영구자석 등) 전 단계에서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에 희토류 광산을 보유한 미국, 호주 등은 자국 내 생산시설을 구축하는 등 탈(脫) 중국화를 추진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도 해외자원 개발 등 공급망 다변화, 국내 공급망 강화, 재자원화 등 다각도로 핵심광물 확보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보고서 원문은 산업은행 미래전략연구소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이다.

hkp@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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