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어린이병원 미술치료 프로그램 참여 아이들과 가족 그림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서 전시
전시와 연계한 전문가 특강 개최, 아이와 가족의 출품작 일부 2024년 달력으로 제작해 무료 배포 

아이에게 전하는 가족 메시지. (사진=삼성복지재단)/그린포스트코리아
아이에게 전하는 가족 메시지. (사진=삼성복지재단)/그린포스트코리아

삼성복지재단과 서울특별시 어린이병원은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 1층에서 이달 26일까지 '아이와 마음을 나누는 그림 대화' 전시를 공동으로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장애인 인식 개선에 대한 이해를 사회적으로 확산하고 전시에 참여한 아이와 가족들의 사랑을 나누기 위해 작년부터 두 기관이 협력해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취학 전 아동, 초등학생, 중고등학생 등으로 구분해 아이들의 작품 61점과 가족 작품 45점, 총 106점의 그림과 사랑이 담긴 메시지들을 전시하며 서울특별시 어린이병원 미술치료실이 2011년부터 지속해 온 '상상애플 미술원'의 미술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이들과 가족의 지난 1년간 활동을 담았다. 

올해 전시는 미술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이들의 생각과 감정, 내면세계를 표현한 그림뿐 아니라 아이들을 응원하는 부모와 형제의 그림과 메시지도 함께 볼 수 있다. 

'사랑하는 수박, 탕후루, 아이스크림'을 그린 아이의 엄마는 아이와 함께 웃고 즐기는 그림을 그려서 화답하며 "네가 바라보는 세상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너의 그림을 통해서 볼 수 있어 기쁘고, 너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고단했던 어제도 생생한 오늘로 다가와 하루의 가치를 더한다"는 메시지를 그림 속에 보탰다. 

'장미꽃, 나리꽃이 핀 마음정원'을 그린 아이의 가족 역시 "꽃을 그리는 너를 따라 엄마도 꽃을 그려보니, 그림 그리는 너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어…세상을 향해 두려워하지 말고 한 발자국 내디딜 때 그 앞에 놀랍고, 재미있는 일이 펼쳐진다는 것을 잊지 말고 용기를 내서 도전하길 바래. 그리고 도전하다가 넘어져서 실패하더라도 그것에 좌절하지 말고 훌훌 털어버리고 일어서는 마음이 강한 아이로 성장하길 기도할게. 사랑한다"는 글로 엄마의 마음을 보였다.

남민 서울특별시 어린이병원 원장은 "언어적 소통이 쉽지 않은 아이들이 미술로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표현하고 교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아이들과 가족뿐 아니라 리움미술관을 방문하는 관객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과 함께 사랑과 희망의 미래 풍경을 그려나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삼성복지재단과 서울특별시 어린이병원이 주최하는 전시이자 삼성문화재단과 삼성생명공익재단이 후원하는 사회공헌활동이다. 전시가 열리는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 1층은 어린이들을 위한 그림책을 볼 수 있는 열린 공간이자 리움미술관 교육 프로그램 '북키움'이 정기적으로 진행되며 가족 관람객이 자주 찾는 장소라서 더 의미가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올해는 전시에 출품되는 작품의 수도 대폭 늘었으며 전시와 연계해 전문가 2인의 특강이 8일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 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특강에선 박은선 명지대 예술심리치료학과 교수가 '미술치료와 뇌과학', 손정우 충북대병원 발달장애인행동발달증진센터장은 '아름다운 타자성: 자폐성 장애인의 예술성에 대한 신경미학적 이해'를 주제로 강의를 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미술치료와 아이들의 예술성에 대한 이해를 하며 관점의 폭을 넓히고자 마련된 강연회에는 미술치료 및 관련 학계 연구자, 병원 치료사 등 200명이 참석했다. 

한편, 삼성복지재단은 발달장애아동의 미술을 통한 마음표현과 재능에 대한 관심을 확산시키고자 서울특별시 어린이병원 미술치료실 상상애플 미술원’의 작품들을 소재로 2020년부터 달력을 제작해왔다. 

올해는 '아이와 마음을 나누는 그림 대화’ 전시에 출품한 아이와 가족의 작품 중 12점을 담은 스탠드형 달력을 2만4000부 제작해 사회복지관, 서울특별시 어린이병원, 보육 관련 유관기관 등에 무료로 배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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