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을 커피로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커피에 많이 든 성분인 '페놀릭파이토케미칼(Phenolicphytochemical)'이 대장암의 진행을 억제한다는 연구 내용이 발표됐다.

20일 경북대 농업생명과학대 식품공학부 강남주 교수를 비롯한 공동 연구팀에 따르면 페놀릭파이토케미칼의 일종인 '클로로겐산'에 이런 효능이 있고 식품 가운데는 커피에 이 성분이 가장 많이 들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커피를 장기간 꾸준히 섭취하면 대장암 발병률이 현저히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커피의 어떤 성분이 대장암 발생을 저해하는지는 그동안 규명하지 못했다.

강 교수팀은 동물 실험을 통해 클로로겐산과 카페인산이 '세포 외 신호조절 키나아제'의 활성화를 줄여 대장암 세포의 증식과 전이를 억제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또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을 통해서는 커피 섭취가 '세포 외 신호조절 키나아제'의 인산화를 억제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세포 외 신호조절 키나아제'는 염증이나 암세포의 증식과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발암 단백질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분자생물학과 화학유전체학․ 컴퓨터 생물학․ 임상의학 등의 기술을 융합해 이룬 얻어낸 성과다.

연구 내용은 영국 옥스퍼드대 출판사가 발간하는 학술지 '카시노제너시스(Carcinogenesis)' 6월호에 실렸다.

연구에는 경북대 강 교수 외에도 서울대 이기원ㆍ이형주 교수팀, 미국 미네소타대 지강동 교수팀, 미국 메이오클리닉 연구팀이 함께 참여했다.

권윤 기자 amigo@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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