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두꺼비 산란지인 대구망월지가 주민들의 힘으로 보존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 녹색연합은 망월지의 '농업용저수지 용도폐기'를 위해 지주들이 수성구청을 상대로 제기한 행정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대구 망월지는 지난 2007년 전국최대두꺼비 산란지로 확인돼 그동안 생태교육장 및 거버넌스교육장, 자원봉사의 장으로 사용돼 온 곳이다.

이번 재판에서 지주측은 망월지가 농업용저수지 기능이 상실됐고, 대체수리시설이 있기 때문에 용도를 폐기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법원의 현장검증 결과 망월지 주변에는 지주들이 주장한 경작지(0.8ha)보다 많은 경작지가 남아있고 대체수리시설도 사유지에 설치돼 있어 지속적으로 주변 경작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할 수 없다고 결론내렸다.

대국경북녹색연합은 "이번 판결로, 그동안 무분별하게 용도폐기되는 농업용 저수지들을 습지공간으로 지킬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대구시와 수성구청이 그동안 추진하던 대구 망월지의 생태공원화에 더욱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순영 기자 binia@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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