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21일) 서울 이태원 리만머핀갤러리 3층에서 종일 진행
안 입는 옷, 교환 또는 기부행사...현장 구매도 가능
옷 나눔 통해 자원순환 가치 공유 및 ‘기후문제’에 기여

나눔옷장 행사 포스터. (사진=뉴스펭귄)/그린포스트코리아
나눔옷장 행사 포스터. (사진=뉴스펭귄)/그린포스트코리아

옷장 속에서 잠자고 있는 옷을 다른 사람들의 것과 바꿔 입거나 기부함으로써 자원순환 가치를 공유하고 궁극적으로 기후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뉴스펭귄은 한국관광공사 산하 공기업인 GKL(그랜드코리아레저)과 함께 내일(21일) 서울 이태원 리만머핀갤러리 3층에서 의류재사용 캠페인 '나눔옷장'을 연다고 20일 밝혔다. 

나눔옷장은 잘 입지 않는 옷들의 교환 또는 기부를 통해 의류폐기물을 줄이는 데 일조함으로써 개인 차원에서 기후위기 대응활동을 구체적으로 실천하자는 취지다. 

국내에서 버려지는 의류폐기물은 연간 약 8만2400톤(2021년 기준)이다. 특히 버려진 옷들의 95%는 국내에서 재활용되지 못한 채 개발도상국으로 수출된다. 우리나라를 비롯, 주요 국가에서 개발도상국으로 수출한 이런 의류들은 현지에서 제대로 쓰이지 못하고 다시 사막 등에 버려져 거대한 '쓰레기 산'을 만든다.

국내에서 의류생산에 따른 연간 탄소배출량은 2018년 기준 약 7억2700만 톤, 전세계적으로는 10억2500만 톤에 달한다. 

뉴스펭귄과 GKL이 공동기획한 이번 행사는 단순한 '중고의류 교환'에 머무르지 않고, 다른 사람들이 제대로 입을 수 있는 옷들을 나누고 바꾸자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실제로 재사용 또는 재활용이 돼야만 자원순환을 통한 지속가능성 기여라는 취지를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캠페인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행사 당일에 현장에서 의류를 기부하고 교환권을 받아 사용할 수 있다.  

교환권이 없어도 현장에서 바로 구매할 수도 있다. 1만원에 4벌을 기본으로 저렴한 금액대에 구매할 수 있다. 판매로 인해 발생한 수익금은 전액 멸종위기종 보전활동 후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특정 커뮤니티 멤버 등으로부터 미리 기부 받은 옷들을 판매한다. 이 옷들은 사이즈나 스타일이 맞지 않아 자신은 안 입지만 지인에게 줄 만한 상태의 의류들로, 명품 브랜드를 비롯해 국내외 유명 브랜드, 빈티지, SPA 브랜드 등 다양하다.

색다른 현장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이효리, 한지민, 공효진 등 국내 톱배우 스타일리스트로 활약하며 '슈스스'로 이름을 알린 한혜연 씨가 코디 이벤트를 열어 '모양 나게 옷 입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와 함께 행사장 한켠에서 의류 리폼 테이블도 운영하며, 기부 받은 의류 중 일부를 리폼해 제작한 멸종위기동물 참(Charm) 굿즈를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이날 나눔옷장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리만머핀 갤러리 3층에서 진행된다. 이 건물은 '젊은 건축가상'을 수상한 건축사사무소 에스오에이(SoA)가 디자인을 담당, 약 70평 규모의 전시 공간이다.

뉴스펭귄 추승희 대표는 "자원순환의 가치는 나눈 물품을 제대로 사용해야 의미를 갖는 것"이라면서 "이번 나눔옷장 캠페인은 중고의류지만 내가 즐겨 입을 수 있는 것들을 나누고 바꾸는 데 초점을 맞춘 만큼 행사장을 방문한다면 친환경 주말 나들이로 제격일 것"이라고 말했다. 

hkp@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