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남동산업단지 에너지자급자족사업 수행 협약 체결
인천남동산업단지 신재생에너지 전환 및 중소기업 RE100 지원사업 착수
재생에너지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현대건설 계동사옥. (사진=현대건설)/그린포스트코리아
현대건설 계동사옥. (사진=현대건설)/그린포스트코리아

현대건설이 재생에너지 전력중개거래 분야 신사업 추진의 보폭을 확대한다. 

현대건설은 13일 인천남동산업단지의 '에너지자급자족 인프라 구축 및 운영사업'의 본격 착수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인천테크노파크를 주관기관으로 현대건설(발전 인프라 구축), KT(에너지 관리시스템 구축), 유호스트(고효율화 설비 구축) 등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하며, 현대건설은 발전 인프라 구축사업의 총괄 리더로서 인천 내 유수의 태양광 회사인 JH에너지, 원광에스앤티와 함께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구축·운영, 재생에너지 전력거래를 담당한다.

에너지자급자족 인프라 구축 및 운영사업(이하 에너지자급자족사업)은 산업단지의 디지털화·저탄소화·에너지자립화를 위해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주관하는 스마트그린산단 촉진사업의 일환으로, 신재생에너지발전소 및 통합 에너지 관리시스템 등을 구축해 산업단지의 탄소 저감과 신재생에너지 전환, 중소기업의 RE100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인천남동산업단지는 지난 4월 공모에 선정됐으며, 2025년까지 인프라 구축을 완료한 후 본격적으로 운영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현대건설은 올해 초 인천남동산업단지 내 자동차 부품기업 주관의 산학연협의체 '인천모빌리티연합'(구 남동스마트모빌리티미니클러스터)과 '재생에너지 전환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재생에너지 설비구축 사업화 및 재생에너지 전기공급 분야에서 협력하며 중견·중소기업으로 구성된 입주기업들의 실질적인 재생에너지 사용방안에 대해 검토해왔다.

이에 현대건설은 산업단지 최초로 '온사이트 PPA(On-Site PPA)' 거래방식을 도입한다. 온사이트 PPA는 발전사업자가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고자 하는 기업(전력소비자)의 지붕이나 유휴부지를 임대하고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구축해 책임운영하는 방식으로, 생산된 전력은 한전 송전망에 연결하지 않고 전력소비기업이 전부 자가 사용하게 된다.

현대건설은 인천남동산업단지 내 입주기업으로부터 임대한 공장 지붕에 7.5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구축해 친환경 전력을 생산하고, 생산된 전력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입주기업은 전기요금 부담을 낮추는 것은 물론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 동참함으로써 RE100을 이행할 수 있게 됐다.

현대건설은 최근 현대모비스와 2048년까지 총 15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가상전력구매계약(VPPA)을 체결했다. 이는 4인 가족 연평균 전력 사용량 기준 4만2000가구의 25년간 전력 사용분에 해당한다.

이번 계약으로 현대모비스는 장기간 사용 가능한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했으며 현대건설은 RE100 이행 기업에게 더욱 다양한 솔루션과 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향후 현대건설은 전력중개거래사업을 포함한 재생에너지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현대차그룹의 RE100 가입에 따른 탄소중립 및 친환경 경영 행보에 적극 발맞춰나갈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인천남동산업단지 에너지자급자족사업을 시작으로 전국의 주요 산업단지와 중견·중소기업에 실질적으로 재생에너지 공급을 확대하고, RE100 진입장벽을 완화할 수 있는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과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라며 "기업 규모를 떠나 산업계가 함께 발맞춰 탄소중립의 여정에 동행할 수 있는 에너지 전환 시장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kp@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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