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타트업, 日 진출 지원하는 L-캠프 재팬 운영
韓∙日 롯데 협력해 스타트업 육성하는 첫 번째 사례

12일, 오후 일본 도쿄에서 열린 '퍼스트 CVC 행사'에서 국내 스타트업 프록시헬스케어 관계자가 일본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롯데지주)/그린포스트코리아
12일, 오후 일본 도쿄에서 열린 '퍼스트 CVC 행사'에서 국내 스타트업 프록시헬스케어 관계자가 일본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롯데지주)/그린포스트코리아

롯데벤처스는 일본 롯데그룹,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일본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2023 L-캠프 재팬(CAMP JAPAN) 1기' 현지 프로그램을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도쿄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롯데벤처스는 '1세대 글로벌 창업가'인 신격호 창업주의 글로벌 개척 정신을 계승해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L-캠프 재팬은 한일 양국 롯데가 협력해 스타트업 육성에 함께 나서는 첫 번째 프로젝트로, 선발 단계부터 현지 프로그램까지 일본 롯데그룹과 일본 벤처캐피탈에서 참여하며 현지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찾기 위해 주력했다.

실제로 지난 7월부터 서류, 대면 심사를 거쳐 ▲리본굿즈(N차 상품 유통 토탈 솔루션) ▲뉴빌리티(실내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인공지능(AI) 기반 사이버보안 데이터 인텔리전스 개발(S2W) ▲라이트브라더스(중고자전거 거래 플랫폼) ▲프록시헬스케어(미세전류 활용 구강케어 제품) ▲비컨(탈모 진단 및 맞춤형 솔루션) ▲모닛(고령층 대상 스마트 기저귀 케어 구독 서비스) ▲엔라이즈(모바일 헬스케어 플랫폼 & 온라인 소셜 디스커버리 서비스) ▲딥핑소스(개인정보 비식별화/익명화 솔루션&AI 영상분석 솔루션) ▲샤플앤컴퍼니(매장 직원 스케쥴 및 업무 관리 소프트웨어) ▲디자이노블(인공지능 패션 디자인 생성 서비스) 등 11곳이 선발됐다.

이번 도쿄 일정에는 현지 사업 역량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핵심 프로그램은 일본 내 250여 개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Corporate Venture Capital) 네트워크를 보유한 퍼스트(First) CVC 관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투자 및 협업 설명회다.

롯데는 현지 사업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국 스타트업 대비 15배가 넘는 규모인 170여 명 참석을 이끌어냈다. 실질적인 사업 검토가 가능하도록 소프트뱅크, 미즈호 은행, NTT도코모, 도쿄증권거래소, 아사히 카세이 등 일본 대기업 임원과 고위급 투자 책임자들이 참석했으며 스타트업 피칭 이후 격의 없는 교류를 위한 네트워킹 세션도 진행했다.

이외에도 일본 롯데 5개사(롯데벤처스 재팬, 롯데홀딩스, 롯데시티호텔, 지바롯데마린즈, ㈜롯데) 대상 스타트업 피칭과 일대일 비즈니스 미팅, 다마쓰카 겐이치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와 혼마 마사히코 인큐베이트펀드 대표, 우에노야마 카츠야 팍샤캐피탈 대표의 일본 스타트업 시장의 생태계와 스타트업 성공의 필수 요소 공유 세션,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와 일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일본 현지 진출 지원 프로그램 설명회 등이 진행됐다.

롯데벤처스는 현지 프로그램 이후에도 일본 롯데 계열사들과의 사업화 연계를 포함해 벤처캐피탈 투자 유치와 협업을 이끌어내는 데 지속 지원할 계획이며, 향후 롯데벤처스 재팬과 연계한 추가 프로그램 운영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롯데벤처스는 한국, 미국, 일본, 베트남 창업 생태계를 하나로 연결하는 스타트업 크로스보더 플랫폼으로서,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내달에는 국내 스타트업의 미국 크로스보딩(해외 진출)을 돕는 '실리콘 밸리 진출 프로그램 3기'가 시작할 예정이다.

더불어 2021년 베트남 최초로 외국계 벤처투자법인 설립 인가를 받은 베트남 법인을 통해 정부 기관, 현지 액셀러레이터 등과 협업을 이끌어내는 등 한국과 베트남 우수 스타트업의 가교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전영민 롯데벤처스 대표는 "우리나라 스타트업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만한 높은 사업적 역량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우리 젊은 창업자들이 미래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시장의 크기를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되는 지원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hkp@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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