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야생식물인 칠보치마가 경남 남해군에서 대규모 군락을 이루고 있는 것이 발견됐다.

20일 국립공원관리공단 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공원지역인 경남 남해군 금산에서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 후보종인 칠보치마의 대군락지가 발견됐다.

국립공원사무소가 금산 지역 자원관찰 작업 중 0.7헥타르의 면적에 1000그루 이상 자라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사무소 관계자가 전했다.

사무소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된 군작지의 개체 수는 2007년 인근지역에서 발견됐던 군락지와 비교하면 5배 이상 많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백합과의 다년생 초본인 칠보치마는 처녀치마와 비슷하며 뿌리에서 10여개의 잎이 자라 사방으로 퍼진다.

매년 6~7월에 20~40㎝ 높이로 황록색 꽃이 피며 키가 큰 나무들에 가려 그늘이 지면 생육할 수 없다.

수십 년 전 경기도 수원시의 칠보산에서 처음 발견돼 칠보치마로 이름이 붙여졌으나 현재 칠보산에서 자취를 감췄다.

사무소 관계자는 "칠보치마는 올해 초순께 멸종위기 야생식물 Ⅱ급 후보종에 선정됐다"며 "칠보치마 군락지 보호와 관리를 위해 탐방객의 출입을 통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윤 기자 amigo@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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