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차 시도 당시 발사대에 장착된 나로호의 모습. 출처 항공우주연구원

 

오는 29일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가 세번째 도전에 나선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항공우주연구원은 22일 나로호 3차 발사 관리위원회를 열어 기술적 준비 상황, 기상예보 등을 고려해 29일을 발사기준일로 정했다고 밝혔다.

발사 예정 시간대는 오후 4시부터 6시55분까지며 구체적 발사 시간은 날씨와 우주환경 등을 분석해 발사 당일 오후 1시30분쯤 확정할 예정이다.

기상청 주간 예보를 보면 발사기준일인 29일 전남 지방에 비가 올 확률은 없는 상태다.

교과부 관계자는 "지난달 26일 발사 준비 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돼 러시아로부터 새로 들여온 어댑터 블록은 지금까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준비 과정에서 이상 징후가 발견되지 않으면 발사기준일을 이틀 앞둔 27일부터 본격적으로 나로호 3차 발사운용 절차가 시작된다. 27일에 나로호가 발사대로 옮겨 세워지고 28일 발사 최종 리허설을 실시할 계획이다.

나로호는 1단(액체엔진)과 2단(고체엔진)으로 구성된 2단형 발사체로 무게는 140톤, 길이는 33m에 이른다.

산화제 탱크와 연료 탱크, 엔진과 분사 노즐이 포함된 1단(25.8m)은 러시아 흐루니체프사가, 로켓 상단부의 킥모터(고체엔진)·페어링(인공위성 덮개) 등 2단(7.7m)은 항공우주연구원이 각각 만들었다.

나로호는 무게 100㎏급 '나로과학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올려 놓는 임무를 맡는다.

펨토초(1천조분의 1초) 단위의 레이저 발진기 등을 탑재한 나로과학위성은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항공대학교 등이 함께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했다.

나로호는 2009년 8월의 1차 발사 당시에 페어링이 제대로 분리되지 않아 궤도에 진입하지 못했다.

마찬가지로 실패했던 2010년 6월 2차 발사의 경우 비행종단시스템 오작동에 따른 고체연료 폭발, 1단계 산화제 누출 등이 이유로 추정된다. 

앞서 지난달 26일 있었던 첫 3차 시도에서는 발사를 4~5시간 앞두고 로켓 1단(하단)과 발사대를 연결하는 연료·헬륨 공급 부위에서 기체 밀봉용 실(seal) 부품 파손이 발견돼 발사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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