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AM 그랜드챌린지' 실증사업 및 상용화 위한 협력 계약 체결
6월 지분투자 이후 양사 협업 가속도…내년 조비 기체 도입해 UAM 운항 전반 안정성 검증

(왼쪽부터) SK T타워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하민용 SK텔레콤 최고사업개발책임자, 에릭 앨리슨 조비 부사장이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그린포스트코리아
(왼쪽부터) SK T타워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하민용 SK텔레콤 최고사업개발책임자, 에릭 앨리슨 조비 부사장이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그린포스트코리아

SK텔레콤이 글로벌 도심항공교통(UAM) 기체 제조사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 이하 조비)과 대한민국 UAM 상용화에 나선다.

SK텔레콤은 조비와 20일 SK T타워에서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실증사업(K-UAM 그랜드챌린지)' 및 상용화를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국토교통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항공안전기술원 등 기관도 참석해 양사와 실증사업을 포함한 향후 상용화 일정 및 정책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사는 계약 체결과 함께 기술, 인프라, 인력 등 역량 전반을 UAM 실증사업에 투입해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안전 운항 역량을 검증한다.

SK텔레콤과 조비는 내년 전남 고흥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에서 진행되는 실증사업 1단계에서 조비 기체(S4)를 활용해 ▲통합 정상 운용 ▲소음 측정 ▲비정상 상황 대응 능력 ▲충돌 관리 등 비행 시나리오별 운항 검증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SK텔레콤이 구축한 4G·5G 기반의 UAM 특화 상공망을 활용해 UAM 운항 고도인 300~600m 상공에서 통신 품질도 테스트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조비에서도 자사의 기술 인력 등을 한국에 파견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SK텔레콤이 2025년 국내 최초 상용화를 위해 안정적인 기체 확보 계획을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국내 UAM 상용화를 위해서는 미국 연방항공청(FAA)이나 유럽항공안전청(EASA) 같은 글로벌 기관의 인증을 통과한 기체 확보가 필요하다. 조비는 FAA 기체 인증 절차 중 3단계인 인증 계획(Certification Plan)의 약 70% 이상을 완료하고 지난 6월에는 양산형 기체를 공개하는 등 글로벌 업계에서 가장 빠른 인증 속도를 보이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 조비에 1억 달러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한국 시장에서 조비 기체를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이에 회사는 이번 계약과 함께 내년 조비 기체를 국내에 들여올 계획이다.

향후 SK텔레콤은 UAM을 '인공지능(AI) 컴퍼니' 비전과 연계하여 모빌리티 분야의 AI 전환(AIX, AI Transformation)을 이루는 매개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상용화 초기에는 조종사가 있는 유인 비행으로 시작하지만, 지상 교통과 연계한 개인화 서비스와 무인 자율비행 등을 가능케 하려면 AI 기반으로 UAM 생태계를 통합해야 하기 때문이다.

도심항공교통(Urban Air Mobility, UAM)은 전기 동력의 수직이착륙기(eVTOL, electric vertical take-off and landing)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다. 지상 교통과 연계해 300~600m의 도심 상공을 비행하는 교통 체계 전반으로 교통 체증 해소, 탄소 저감 등 효과가 기대된다.

K-UAM 그랜드챌린지는 국토교통부 주최로 2025년 상용화에 앞서 UAM 운항의 핵심 요소를 도심 및 비도심 지역에서 종합적으로 검증하기 위한 실증사업으로, 회사는 지난 2월 국토부와 'K-UAM 드림팀 컨소시엄(SK텔레콤,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티맵모빌리티)' 차원에서 실증사업 참여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하민용 SK텔레콤 최고사업개발책임자(CDO)는 "이번 협약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UAM 기체를 내년에 도입해 안전한 운항 역량을 검증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SKT는 UAM을 AI 기술과 접목해 이동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AI 모빌리티' 시대를 열어 가겠다"고 밝혔다.

hkp@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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