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뱅, '토스뱅크 케어' 서비스 도입
카뱅, 'SGI전월세보증금 대출' 선봬
케뱅, 전월세보증금 반환 대출 가능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CI. (각 사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CI. (각 사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전월세대출 시장이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인뱅) 3사의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인뱅 3사는 각 사 특색에 맞춘 차별화된 전월세보증금 대출 상품을 선보이면서, 고객 유치를 통한 시장 점유에 나서고 있다.

최근 토스뱅크는 전세사기 방지 콘셉트를 내세운 전월세보증금대출을 출시했다. 토스뱅크는 전월세보증금대출 상품에 '토스뱅크 케어' 서비스를 도입했다. 해당 서비스는 ▲전세지킴보증 ▲등기변동알림 ▲다자녀특례대출 등 총 3가지로 구성된다. 

전세지킴보증은 고객들이 전월세보증금대출과 전세보증금반환보증을 동시에 신청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토스뱅크는 주택금융공사(HF)와 손잡고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전세지킴보증을 도입했다. 등기변동알림은 주택에 변동사항이 생길 경우, 고객이 토스 앱에서 푸시 알림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인뱅 최초로 도입된 다자녀특례대출은 미성년 자녀수가 2명 이상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임차보증금의 88% 한도로 최대 2억2200만원까지 대출이 이뤄진다. 소득이나 부채수준과 무관하게 대출한도 및 보증료 우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뱅크는 임대차보증금 가격 제한 없이 최대 5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한 'SGI전월세보증금 대출'을 선보였다.

SGI전월세보증금 대출은 전월세보증금의 최대 80% 한도 이내에서 최대 5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한 상품이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에서 받을 수 있는 전월세보증금 대출 최대 한도는 2억2200만원에서 5억원까지 확대된다.

중도상환해약금은 면제되며, 채권양도 통지비용도 발생하지 않는다. 고객은 대출계약 문서를 작성할 때 부과하는 세금인 인지세만 부담하면 된다. 대출금리는 최저 연 3.81%대로, 경쟁력 있는 금리 수준을 이어간다.

카카오뱅크는 복잡한 대출 프로세스를 챗봇을 통해 쉽고 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게 했다. 카카오뱅크 챗봇에서 단계별 심사 진행 현황을 실시간으로 안내받을 수 있다.

케이뱅크는 인뱅 최초로 고정금리형 전세대출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특히 최근에는 아파트담보대출을 통해 전월세보증금 반환 대출이 가능해졌다.

케이뱅크 전월세보증금 반환 대출은 고정혼합금리(고정금리)와 변동금리 중 택할 수 있다. 대출 대상은 한국부동산원 시세가 있는 고객 본인의 단독 또는 배우자 공동명의 아파트로, 고객이 ▲현 직장에 1개월 이상 근무한 직장인 ▲ 소득금액증명원을 발급할 수 있는 개인사업자 ▲케이뱅크 내부 심사 기준을 충족하는 고객 중 하나에 해당해야 한다.

대출 한도는 최대 10억원 내에서 지역과 아파트 시세, 고객의 소득 및 부채 현황에 따라 결정된다. 상환 방식은 원리금균등분할상환과 원금균등분할상환 중 하나를, 대출 기간은 10~40년까지 5년 단위로 선택할 수 있다. 최대 1년의 거치기간 설정도 가능하다.

케이뱅크 전월세보증금 반환 대출은 고객 본인이 실제로 거주하지 않는 집에 대해서도 보증금 반환 목적이 확인되면 대출이 가능하다. 단, 대출금의 유용을 막기 위해 대출 실행 당일에 담보가 되는 아파트에서 세입자가 전출이 돼야 한다. 

케이뱅크도 아파트에 등기 변동이 발생할 경우, 이를 알려주는 기능을 갖춘 ‘내 부동산 자산관리 서비스’를 금융권 최초로 내놨다. 해당 서비스는 ▲전세안심관리 ▲시세조회 ▲우리동네리포트 세 가지로 구성된다.

인뱅 3사의 전월세보증금 대출 시장 진출은 생존 전략으로 보여진다. 최근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증가 원인을 인뱅 3사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로 지목하자, 전월세대출 시장으로 눈을 돌려 미래 먹거리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향후 전월세보증금 대출 시장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주담대 시장의 경우 기존 시중은행들의 시장 점유가 높고, 금융당국까지 눈총을 주고 있어 인뱅들 입장에서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전월세 시장에서 틈새 공략으로 차별화된 금융상품을 선보이며 먹거리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son9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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