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증시는 반도체 업종의 이익 반등 전망에 대형주 위주로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순매수세가 유입되며 코스피가 반등했다. 다만 2차전지 업종이 인버스 ETF 상장 등의 여파로 하락하면서 코스닥은 내렸다. 이번주 주식시장 역시 대형주 위주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9월 11일~15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2.10% 오른 2601.28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코스닥은 1.66% 내린 899.03에 마감했다.

지난 한 주간 코스피 시장에서는 기관이 홀로 2조4342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조8840억원, 6304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397억원, 2607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3387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번주 증시도 지수는 박스권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이벤트로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예정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동결 확률은 97%로 관건은 11월과 12월에 추가 금리인상이 한 차례 단행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부분”이라며 “경제 지표는 물가 하향안정 요인(노동시장 과열 완화 등)과 물가 자극 우려 요인(유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표의 방향성들이 서로 엇갈리고 있는 만큼 연준은 긴축을 더 강하게 할지 완화할지 입장을 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연준이 좀 더 명확하게 입장을 정하는 시기는 11월과 12월 사이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투자자들 또한 연내 추가 금리인상 여부에 대한 판단을 유보하고 지켜보고 있는 상황으로 해석된다”고 봤다.

다소 긴 추석연휴 휴장을 앞두고 있는 점도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이어 “단기적으로 코스피 거래대금이 줄어든 가운데 2주 뒤인 추석연휴 휴장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 사이에 관망 기조를 형성할 가능성이 있고 좀 더 길게 보면 3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 않다는 점도 주식시장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종목단에선 반도체 업종에 대한 이익 반등 기대감과 배당주에 대한 관심 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혁진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지난주 국내 증시가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지만 코스피는 상승했고 코스닥은 약세였다”며 “온도차의 원인은 주도주의 성과 떄문으로 코스피 반도체 대형주는 이익 (컨센서스) 반등과 함께 주가도 강세를 보였고 코스닥 2차전지 업종은 수급강도가 약화되며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 업종이 주도하는 코스피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달라질 시장환경에 빠른 적응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삼성증권은 펀더멘탈이 우수한 종목 위주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수석연구위원은 “글로벌 증시 반등에도 달러강세와 유가상승이라는 경계요소가 남았고, 마침 FOMC 회의를 앞둔 상황이기 때문에 지수 방향성에 투자하기도 부담스럽다”며 “주도테마에 속한 종목이나 펀더멘탈 매력을 보유한 기업 중심으로 압축 대응할 때”라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이번주 추천종목으로 하나금융지주를 신규편입했다. 대출 성장률 및 금리 상승으로 본업의 이익 개선이 나타나고 있는 데다 주주환원 정책 강화로 연말 고배당 기대감까지 겸비했다는 설명이다.

삼성증권의 이번주 추천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오토에버, HD현대, 이수페타시스, 포스코홀딩스, 삼성에스디에스, 하나금융지주, 클래시스, 메디톡스다.

□주요 경제 일정

▲9월 18일(월)=(-)

▲9월 19일(화)=(-)

▲9월 20일(수)=한국 8월 생산자물가

▲9월 21일(목)=미국 FOMC, 미국 8월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  유로존 9월 유럽위원회 소비자신뢰지수

▲9월 22일(금)=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 영국중앙은행(BOE) 통화정책회의, 유로존 9월 마킷 구매관리자지수(PMI), 미국 9월 마킷 PMI, 아이폰 정식판매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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