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금리·高유가·强달러 3악재에 증시 변동성 확대
안전지대 대피 필요… 중추절 맞아 중국 관광·소비 주목
“카지노·非카지노 모두 수혜… 호텔 및 레저 최선호주 ”

고금리 장기화 전망에 국제유가 상승과 달러 강세 등 다른 악재가 가세하면서 변동성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전문가들은 불확실성을 피할 안전지대로 중국 소비주를 지목했다. 

변동성 장세가 지속되면서 안전지대로 중국 소비주가 부상하고 있다. (사진=Unsplash)/그린포스트코리아
변동성 장세가 지속되면서 안전지대로 중국 소비주가 부상하고 있다. (사진=Unsplash)/그린포스트코리아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그랜드코리아레저(GKL)의 주가는 최근 5거래일 동안 7.47% 상승했다. GKL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을 운영 중이다. 

중국의 추석인 중추절과 국경절 연휴 기간이 이달 29일 금요일부터 10월 6일 금요일까지 8일간 이어질 것으로 예정된 영향이다. 이 기간 중국 관광객들의 소비 역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관련 기업들의 수혜 기대감이 높다.

이에 전문가들은 변동성 장세를 잠시 피해 있을 안전지대로 이익 가시성이 높은 중국 소비주를 관심 있게 볼 것을 제안했다. 

국내 주식시장은 지난달 이후 변동성을 높이고 있다. 이날 역시 코스피는 장중 4차례 하락 전환했다가 상승 반전했고, 코스닥 역시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미국의 10년물 채권 금리가 4.2%를 여전히 상회하는데다 국제유가가 사우디의 감산 여파로 최근 10거래일 사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재차 자극하고 있다. 

긴축 우려에 달러 역시 강세를 보이면서 주식시장의 하방 압력을 높이는 상황이다. 달러가 비싸지면 투자자들은 달러화 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져 우리 주식시장과 같은 신흥국 자산을 매도해 달러 혹은 달러화 자산으로 보유하려는 경향이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편안해 보이는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려 할 것”이라며 “유가 상승 수혜 분야 혹은 중국의 이연수요(펜트업 수요)와 관련된 분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항공, 면세점, 카지노 업종 등이 해당한다.

이들 업종 중 최근 유류비 상승 부담에서 다소 자유로운 카지노와 면세점 등 업종의 상승세가 더 가볍다. 실제 카지노 부문의 경우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 재개 소식에 GKL 외에도 파라다이스(2.22%), 강원랜드(1.02%)도 완만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면세점 부문 회복이 예상되는 호텔신라(1.93%), 신세계(3.12%) 등도 회복세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호텔 및 레저 업종에 대해) 중국 단체관광객의 전자비자 발급 수수료도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면제하면서 중국인 단체 방문객 중심의 가파른 지표 회복이 기대된다”며 “중국인 인바운드(방한 관광)와 카지노 방문객 수 간 상관계수는 0.6에 달하기 때문에 한국 단체관광 재개에 따른 중국인 인바운드 확대가 결국 카지노 방문객 수의 가파른 회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카지노 부문과 비(非)카지노 부문 모두 회복이 두드러질 파라다이스를 최선호주로 꼽는다”며 “복합리조트(P-City)를 활용한 관광상품 출시로 단체관광객을 모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차별화된 부대시설로 카지노 고객 또한 유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jdh@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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