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월 거래대금 등 지표 완만한 상승세
업황 회복 다소 느리지만 방향성은 ‘개선’에 초점
“고배당 종목 선별…삼성·NH證 등 주목”

증권업황이 예상 대비 선전 중이다. 대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거래대금이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느리지만 꾸준한 이익 회복세가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 들어선 만큼 각 기업별 배당매력을 우선 살펴볼 것을 조언했다.

증권업종의 완만한 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고배당 종목을 우선 살필 것을 조언했다. (사진=픽사베이)/그린포스트코리아
증권업종의 완만한 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고배당 종목을 우선 살필 것을 조언했다. (사진=픽사베이)/그린포스트코리아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일평균 거래대금은 22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월(27조원) 대비 15.1% 감소했지만 2분기 21조2000억원 대비로는 8.5% 상회한 수치다.

거래대금 외에 증권사들의 핵심 수익지표 중 하나인 신용잔고 역시 지난달 20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2.6% 증가했다. 투자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예탁금 역시 50조원대를 상회하며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CFD 사태 및 부동산 관련 손실 우려, 금리 불안 등 악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위탁매매수수료 수익, 신용이자 수익 등이 완만한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는 모습이다.

증권기업들의 주가 역시 최근 무난한 상승흐름을 기록 중이다. 최근 1개월 동안 키움증권은 2.10%, 삼성증권은 2.75%, 한국금융지주는 2.12% 상승하며 코스피 수익률을 상회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2.20%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증권기업 업황에 대해 느리지만 완만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과 9월의 일평균 거래대금 등 업황 지표는 7월 대비 둔화됐으나 완만한 회복 흐름은 유지되고 있다”며 “느린 회복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지표들의 개선추세는 이어지고 있으나 충당금 등 추가적인 비용인식의 영향으로 이익 회복 속도가 더디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가격 매력도가 높거나 고배당이 예상되는 종목 등에 대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전 연구원은 이어 “6월 이후로는 시장금리가 재차 상승하면서 고금리 환경 장기화에 따른 대체투자 자산의 추가손실 우려가 확산했고, 실질유동성 회복 등 업황개선 기대감이 실적 및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며 “다만 방향성은 회복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투자자산 관련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적고 고배당 기대가 높은 기업들 위주로 긍정적인 접근은 유효하다”고 내다봤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 역시 “양호한 시장지표가 지속되고 있고 타 금융업종에 비해 규제 불확실성도 제한적”이라며 “부동산 PF 관련 손실 가능성은 일부 잔존하지만 각종 정책 시행으로 당분간 리스크가 크게 불거질 가능성은 낮다”고 짚었다.

이어 “한국금융지주에 대한 저점 매수가 여전히 유효한 구간”이라며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은 올해 기대 배당수익률이 각각 7.3%, 6.8%로 배당 투자처로서 매력이 부각된다”고 덧붙였다.

jdh@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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