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 KT 대표, 첫 공식일정으로 'M360 APAC 콘퍼런스' 기조연설
6G·新ICT 선점 위한 주도적 혁신, ‘디지털 서비스 퍼스트’ 접근 제시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GSMA M360 APAC 콘퍼런스에서 ‘통신사 주도 디지털 패러다임 전환’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한 김영섭 KT 대표. (사진=KT)/그린포스트코리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GSMA M360 APAC 콘퍼런스에서 ‘통신사 주도 디지털 패러다임 전환’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한 김영섭 KT 대표. (사진=KT)/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달 30일 KT의 새로운 수장으로 선임된 김영섭 KT 대표이사가 글로벌 무대에서 데뷔전을 가졌다. 김영섭 대표는 7일 서울 중구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열린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의 ‘모바일 360 아시아태평양(M360 APAC) 컨퍼런스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통신사의 능동적인 혁신과 주도적인 변화‘를 강조했다. 

이날 김 대표는 통신사가 단순한 통신 인프라 제공에 그치지 않고, 주도적인 변화에 나서 AI, 클라우드, 모빌리티 등 미래 주요사업에서 '통신사업자(Telco)'가 중심이 되는 디지털 역량 확대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 김영섭 KT 대표, ‘통신사 주도 디지털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하다

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모바일360 아시아태평양(M360 APAC)’ 콘퍼런스가 개최됐다. GSMA가 개최하는 M360은 유럽,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등 대륙별 모바일 산업 현안에 대한 어젠다를 정해 논의하는 글로벌 행사로, 전세계 ICT 리더는 물론 정부, 규제기관, OTT(Over The Top) 기업 관계자 등 1000명 이상의 주요 인사가 참여하는 컨퍼런스다.

‘디지털 퍼스트 미래를 선도하라(Leading a Digital-first Future)’를 주제로 열린 이번 M360은 디지털전환(DX), 인공지능(AI), 6세대 이동통신(6G), 핀테크 등 디지털 시대의 미래를 논의한다.

특히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M360 APAC은 국내 대표 ICT 기업인 KT가 호스트 스폰서를 맡았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KT 김영섭 대표는 ‘통신사 주도의 디지털 패러다임 전환(Shift to the Telco-led Digital Paradigm)’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기조연설을 통해 글로벌 통신사업자들에게 차세대 네트워크와 새로운 ICT를 바탕으로 한 다각적인 협력으로 미래 디지털사회의 패러다임을 주도하자고 제안했다. 또 이를 위해 인프라 위주에서 벗어나 고객 생활을 변화시키는 디지털 서비스를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반성’으로 연설을 시작했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 Telco가 제공하는 연결(connectivity)은 IT를 포함해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AI, 클라우드, 로봇, 메타버스 등 모든 신규 기술의 근간이 됐지만 통신은 물이나 공기처럼 당연한 것으로 여겨져 그 가치가 쉽게 잊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통신사업자들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그 위에 독점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해 수익을 얻는 데 만족하는 동안 빅테크기업들은 Telco가 구축한 인프라에 메신저, OTT, 자율주행, 인터넷 금융 등 혁신 서비스를 내놓아 디지털 생태계의 주인이 됐다”고 진단했다.

이에 김 대표는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외부의 힘에 의한 ‘강제혁신’에 처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전제했으며, “클라우드, AI, 자율주행 등 빅테크기업들이 주도하는 영역에서 대등한 IT 역량을 축적하고, 아직 초기 단계인 스마트시티, 메타버스, 디지털 헬스케어, 에너지 등 영역에서 주도권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고객 중심으로 6G와 新 ICT 선점해야 

디지털사회 패러다임 주도를 위한 주도적 혁신, 디지털 서비스 중심의 접근법을 강조한 김영섭 KT 대표이사. (사진=KT)/그린포스트코리아
디지털사회 패러다임 주도를 위한 주도적 혁신, 디지털 서비스 중심의 접근법을 강조한 김영섭 KT 대표이사. (사진=KT)/그린포스트코리아

김영섭 KT 대표는 이러한 디지털사회 패러다임의 주도를 위한 방법도 제시했다. 김 대표는 “통신사업자들이 미래 디지털사회의 패러다임을 주도하기 위해 홀로그램 통신, 도시나 국가 수준의 매시브 디지털 트윈, 딥러닝에 기반한 초지능 로봇, 양자암호통신 등 새로운 방식의 통신이 녹아 든 세상으로 변화를 6G와 새로운 ICT로 선점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를 위해 Telco는 통신망부터 준비하는 ‘인프라 퍼스트’의 접근이 아닌 고객 경험을 극대화하는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발굴, 제시하는 ‘디지털 서비스 퍼스트’의 접근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고객을 우선으로 한 서비스 중심의 접근이 기업의 성장을 넘어 국가의 디지털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시장 창출 및 선도를 위해 다방면의 고객, 파트너사, 기술기업들과 협력하는 생태계 조성과 함께 글로벌 통신사업자 간 네트워크 및 차세대 통신서비스 협력, 기술혁신 스타트업과 제휴 및 M&A를 적극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또 미래 디지털사회를 열기 위한 인재 양성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김 대표는 “개방성과 협력을 바탕으로 인류 삶의 가치를 증진하는 디지털서비스를 선제 제시하는 것, 그것이 미래 Telco의 존재이유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연설을 마무리했다.

이날 김 대표의 기조연설은 지난달 30일 취임식에서 밝힌 KT의 혁신 방향과 궤를 함께하고 있다. 김 대표는 사내 임직원들이 참석한 취임식에서 “고객을 최우선으로 두고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발굴하고 빠르게 제공해 나가야 한다”며 “고객이 원하는 혁신을 가장 잘 지원할 수 있도록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 KT, 디지털 전환, AI, 모빌리티 등 미래 디지털 역량 글로벌 공유

한편 김 대표는 기조연설의 사례로 KT의 사례를 들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음을 밝혔다. 실제 김 대표는 “KT는 ‘디지털혁신 파트너’라는 새로운 지향점을 설정하고 클라우드, AI고객센터, 보안, 메타버스, 교통과 모빌리티를 주요 사업영역으로 선정해 Telco가 중심이 되는 디지털 영역을 목표로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T는 이에 그치지 않고 8일까지 계속되는 M360 APAC 콘퍼런스에서 최강림 AI 모빌리티사업단장, 배순민 AI2XL연구소장, 박준희 모빌리티제휴사업담당 상무, 최원석 BC카드 사장이 각 주제별 논의에 참여해 DX, AI, 모빌리티 혁신, 핀테크 분야에서 축적한 역량과 경험을 글로벌 통신사업자들과 공유한다.

이와 함께 KT는 AI 풀스택 전략을 경험할 수 있는 전시 공간을 마련해 행사 참석자들에게 선보인다. KT와 함께 리벨리온, 모레, QANDA(교육), 2Digit(핀테크) 등 4개 파트너사가 함께 만드는 AI 풀스택의 다양한 기술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hdlim@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