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수요 부진에도 교체·대기수요 여전
조정 딛고 주가 정상화 기대
“아이폰 부품주, 본격 상승 탄력은 4분기부터”

아이폰15 시리즈의 출시가 임박하면서 LG이노텍, 비에이치 등 국내 부품주들의 반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15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관련 부품주들의 반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애플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그린포스트코리아
애플의 아이폰15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관련 부품주들의 반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애플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그린포스트코리아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이노텍의 주가는 최근 5거래일 동안 4.47% 상승했다. 비에이치 역시 3.21% 올랐다. 새로운 아이폰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관련 국내 부품주에도 매수세가 붙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오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언론 행사를 개최한다. 애플은 최근 수년간 9월에 아이폰 신제품 시리즈를 공개해왔다. 올해도 9월에 열리는 이번 행사를 통해 아이폰15 시리즈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난 7월과 8월 사이 스마트폰 수요 부진과 함께 부품 공급 차질로 인한 생산 지연 우려가 부상하면서 관련 종목들이 조정을 받기도 했다. LG이노텍의 경우 7월초부터 8월 중순까지 약 20%, 비에이치 역시 약 18% 가량 하락했다.

LG이노텍은 아이폰에 탑재되는 카메라모듈 등을 생산한다. 카메라 사양이 점차 상향되면서 평균판매 단가 역시 높아지는 추세다. 비에이치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와 주기판을 연결하는경연성회로기판(RFPCB)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비에이치가 삼성디스플레이에 애플용 RFPCB를 납품하고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에 최종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아이폰15 부품 업체는 생산 차질과 수요 우려로 최근 한 달 하락했다”며 “그러나 애플은 공급망 차질에도 불구하고 아이폰15 시리즈에 대한 기존 출하계획(8700만 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2억 대에 달하는 아이폰 대기 수요가 상존하는 가운데 올 하반기 아이폰15와 경쟁할 뚜렷한 모델이 부재하기 때문”이라며 “아이폰15 부품 업체는 판가상승과 물량증가 효과로 하반기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관련 종목으로는 삼성전자,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를 제시했다.

비에이치 역시 연말로 갈수록 아이폰 신제품 효과와 함께 저가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아이폰15 신모델과 내년 OLED 아이패드 출시 기대에도 불구하고, 비에이치의 주가는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부진 장기화에 따라 다른 모바일 부품주들과 동반 조정을 받고 있다”며 “비에이치의 주가는 역사적 저평가 영역에 있으며 연말로 가면서 다시 수요 확대 기대로 주목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jdh@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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