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이티, '전자칠판' 개발 10년…주력 제품으로 자리 잡다
교육계 주목 받는 전자칠판, 다양한 활용으로 시장 확대 도모

문서, 이미지, 동영상 출력은 물론 판서, 녹화 등이 가능한 현대아이티의 전자칠판. 사진은 '두드림 장애인학교'에 기증된 현대전자칠판의 모습(사진=현대아이티)/그린포스트코리아
문서, 이미지, 동영상 출력은 물론 판서, 녹화 등이 가능한 현대아이티의 전자칠판. 사진은 '두드림 장애인학교'에 기증된 현대전자칠판의 모습(사진=현대아이티)/그린포스트코리아

디스플레이 전문 기업인 현대아이티가 화면에 글, 이미지, 동영상 출력은 물론 판서와 녹화까지 가능한 ‘전자칠판’을 주력 제품으로 혁신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특히 현대아이티는 전자칠판을 교육 분야뿐만 아니라 기업, 방송, 전시 등으로 사용처를 확대하며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 기업 문화 개선을 위해 주목한 ‘전자칠판’, 교육계에서 주목 받다

현대아이티가 20대~50대 소비자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자칠판 인식도 조사' 결과(사진=현대아이티)/그린포스트코리아
현대아이티가 20대~50대 소비자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자칠판 인식도 조사' 결과(사진=현대아이티)/그린포스트코리아

현대전자의 반도체 부문이 SK하이닉스에 매각되면서 패널 부문만으로 분사한 현대아이티는 모니터, 디지털사이니지 인터렉티브 보드 등을 생산하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이러한 현대아이티가 최근 주력하고 있는 제품은 ‘전자칠판’이다. 2013년 전기칠판 개발에 착수한 현대아이티는 2015년 첫 전자칠판 제품 ‘스마트보드 알파’와 판서 프로그램인 ‘미팅 메이트 1.0’를 출시했다. 이후 지속적인 버전 업을 통해 2021년 ‘스마트보드 1.0’, 2022년 ‘스마트보드 3.0’, 2023년 ‘안드로이드 11버전’을 출시했으며, 하반기에는 ‘안드로이드 13 버전’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또한 방수, 방진을 비롯해 열 배출, 터치 모니터 구현이 가능한 B2C용 아웃도어형 전자칠판 ‘시네아웃도어’ 제품도 보유하고 있다.

현대아이티 관계자는 “현대아이티가 전자칠판에 주목한 이유는 기존의 기업 회의문화를 개선하기 위해서다”라며 “회의실을 암전시켜야 가능한 프로젝터를 통한 브리핑 문화 혹은 일방적인 판서 문화를 없애 멀티미디어 환경을 구현하면서 오버레이 판서가 가능하게 진행하는 기업문화가 도래할 것을 예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현대아이티의 전자칠판은 디스플레이 화면에 글, 이미지, 동영상, 판서, 녹화까지 모두 가능한 올인원 제품이다. ▲PDF, PPT 등 다양한 파일 호환 ▲HDMI, Type C 포트 내장 ▲최대 9대까지 동시 접속 가능한 무선 미러링 기능을 지원해 회의나 강연에 필요한 지문, 시청자료를 제약없이 자유롭게 연결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또한 시야각이 매우 넓고, 색감 재현도가 뛰어난 4K 해상도의 IPS 패널을 적용하여 어떤 각도에서도 왜곡 없는 선명한 고화질의 화면을 마주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1.5mm 두께 인식과 높은 터치 정확도(터치 정밀도±1mm/반응시간 10ms 이하)를 갖춘 민감한 터치 센서로 실제 펜 쓰기와 흡사한 정밀한 필기가 가능하며 화면에 띄운 웹 브라우저, 유튜브 동영상, 이미지 위에도 필기를 할 수 있는 ‘오버레이 판서’ 기능으로 효율성과 편의성을 극대화 했다. 현대아이티가 자체 개발한 윈도우 판서프로그램 ‘미팅메이트’를 통해 판서 과정과 음성을 동영상으로 기록하고 공유·편집이 가능하다.

이처럼 기업문화 개선을 위해 출시된 전자칠판은 기획의도와 달리 학교, 학원 등 교육계에서 더 높은 관심을 사고 있다. 2015년 조달청이 선정하는 국내 우수 조달기업으로 선정된 현대아이티는 현재 조달을 통해 국내 초·중·고등학교에 전자칠판을 납품하고 있다. 또한 학원에서도 전자칠판의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교육계에서의 전자칠판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아이티가 설문조사 기관 오픈서베이에 의뢰해 18일 발표한 '전자칠판에 관한 소비자 인식' 조사 결과, '전자칠판의 도입이 학생 교육 향상에 도움이 되는지의 여부'를 묻는 질문에 '긍정적'(95.5%), '부정적'(4.5%)로 긍정에 매우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시도교육청의 초중고 교실 100% 전자칠판 도입정책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찬성'(86.5%), '반대'(13.5%)로 긍정 대답이 우세했다.

◇ 현대아이티 “전자칠판의 다양한 활용방식 알려 수요처 확대할 것”

학교, 학원, 기업에서 주로 사용되는 전자칠판을 TV 방송, 전시, 시상식 등 뿐만 아니라 가정용 스마트 TV 대체 제품으로 사용처를 확대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현대아이티(사진=현대아이티)/그린포스트코리아
학교, 학원, 기업에서 주로 사용되는 전자칠판을 TV 방송, 전시, 시상식 등 뿐만 아니라 가정용 스마트 TV 대체 제품으로 사용처를 확대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현대아이티(사진=현대아이티)/그린포스트코리아

이처럼 현대아이티의 전자칠판은 교육, 회의 등에 유용한 기능으로 학교, 학원 등 교육계와 일부 기업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현대아이티는 이에 그치지 않고 전자칠판의 다양한 활용 방식을 통해 전자칠판의 필요성과 효과성을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현대아이티는 공중파 방송, 전시나 시상식, 컨벤션, 유튜버 등에서 전자칠판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해 사례를 발굴하고 있다. 실제시사교양 프로그램에서 실시간으로 전자칠판을 사용해 효과적인 설명을 제공하고 있으며, 시상식 등에서는 실시간으로 사인을 남기는 등 다양한 활용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현대아이티는 전자칠판을 스마트 TV을 스마트 TV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적 지원을 펼치고 있다. 실제 전자칠판은 OTT만 연결하면 4K 화질로 영상 감상이 가능하며, 유선 방송 셋톱박스만 연결하면 TV로 활용할 수 있다.

현대아이티 관계자는 “이동형 스탠드를 활용하면 여러 공간으로 자유로운 이동도 가능한 전자칠판은 가정에서도 교육, 파티 등으로 활용이 가능해 향후에는 TV를 대체하고 커뮤니케이션용 기기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주고자 한다”며 “지금은 학교, 학원, 기업들의 순서로 시장을 형성하고 있지만 교육 분야를 넘어 기업, 가정 등에서도 수요가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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