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국민·신한·하나은행, 인증서 발급 서비스 활발
은행권 "DT(디지털전환) 가속화…고객 데이터 확보 원활"

은행들이 인증서 발급 서비스를 연이어 확대하면서 모바일 플랫폼 서비스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은행들이 인증서 발급 서비스를 연이어 확대하면서 모바일 플랫폼 서비스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은행들이 인증서 발급 서비스를 연이어 확대하면서 모바일 플랫폼 서비스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은행들의 인증서 발급 서비스 확대는 고객 편의성 향상에 기여하고, 디지털금융 혁신 서비스 차원에서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은행들 입장에서는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 확보와 함께 금융소비자 데이터 확보를 통한  DT(디지털전환) 가속화에 긍정적인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 대표 주자인 카카오뱅크는 ‘카카오뱅크 인증서’를 공식 출시했다. 카카오뱅크 인증서는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발급한 인증서로, 금융기관이나 공공기관 홈페이지에서 본인 확인을 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 ▲회원가입 ▲로그인 ▲아이디 및 비밀번호 찾기▲전자계약 및 자동이체 출금 동의시 전자서명을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 인증서는 카카오뱅크 앱에서 생체인증이나 개인식별번호(PIN)인증으로 각종 제휴사 홈페이지를 이용하는데 쓰인다. 휴대폰 문자를 통해 본인 확인을 하거나 공동인증서로 금융기관과 공공기관 홈페이지에 접속했던 것에 비해 편리하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개인금고 서비스도 선보였다. 개인금고 서비스는 자주 잊어버리는 일상의 비밀번호 등을 이미지, 동영상, 음성파일, 텍스트, 전자문서 등 다양한 파일 형태로 저장할 수 있다. 

KB국민·신한·하나은행 등 시중은행들도 인증서 발급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먼저 KB국민은행은 비금융 플랫폼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간편인증서 'KB국민인증서 Lite'를 출시했다.

KB국민인증서 Lite는 기존 은행인증서와 달리 KB국민은행 계좌 및 별도의 앱 설치 없이 발급할 수 있다. 신분증 촬영을 거치지 않고 휴대폰 본인확인과 계좌 인증, 2가지 신원확인만으로 10초만에 발급 과정이 마무리된다. 3년의 유효기간을 두어 갱신에 대한 번거로움을 최소화했다. 이어 주민등록등본,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 등 증명서를 발급할 수 있는 '전자증명서' 서비스에도 KB국민인증서 Lite를 탑재해 고객의 편리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지정된 본인확인기관으로서 ‘신한SIGN 본인확인서비스’를 시작했다. ‘신한SIGN 본인확인서비스는 신한인증서를 기반으로 서비스 이용자의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하지 않고 이용자 본인임을 확인해주는 서비스다.

신한인증서를 보유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각종 공공기관 온라인서비스, 금융서비스 등에서 회원가입 또는 로그인 시 문자메시지 인증 등 복잡한 절차 대신 신한인증서의 암호·패턴·생체정보 등을 통해 간편하게 본인확인을 할 수 있다.

하나은행도 ‘하나원큐 전자증명서’ 서비스를 개편했다. 하나원큐 전자증명서는 정부24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공공문서를 하나은행 모바일 앱 ‘하나원큐’와 자체 인증서인 ‘하나인증서’를 통해 손쉽게 신청하고 발급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하나원큐 전자증명서 서비스에서 발급 가능한 공공문서는 현재 ▲주민증록등·초본 ▲소득금액증명 ▲가족관계증명서 등 총 13종이다. 

금융권에서는 그간 은행들의 인증서 발급 서비스를 두고 보안성과 범용성 부분에서 우려감 섞인 시선이 존재했었다. 하지만 은행들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전자서명인증사업자’와 '공인전자문서중계자'로 지정되고,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본인확인기관’으로 지정되며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높은 수준의 보안성을 갖추고 범용성도 확대됐다는 평가다.

향후 은행들은 경쟁력 있는 인증서 발급 서비스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은행들의 모바일 플랫폼 선두 경쟁에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향후에도 은행들이 인증서비스와 관련해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면서 플랫폼 경쟁력을 구축할 것이다"며 "고객 유치는 물론, 금융소비자 데이터 확보를 통한 DT(디지털전환) 가속화에 나설 것이다"고 말했다.

son9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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