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예상 범위 2530~2660포인트
“美 10년물 금리 4% 상회…하향 안정화 기다려야”

지난주 증시는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일본의 통화정책 변화 여파로 미국의 장기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하락했다. 이번 주 주식시장 역시 높아진 금리 불확실성과 첨단산업 투자 제한에 따른 미국과 중국의 갈등 재점화 우려에 박스권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예상된다. 

이번주 주식시장은 금리 불확실성과 미중 갈등 재점화 우려 속에 박스권 흐름을 지속할 전망이다. (사진=픽사베이)/그린포스트코리아
이번주 주식시장은 금리 불확실성과 미중 갈등 재점화 우려 속에 박스권 흐름을 지속할 전망이다. (사진=픽사베이)/그린포스트코리아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8월7일~8월11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0.44% 내린 2591.26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0.79% 하락한 912.20에 마감했다.

지난 한 주간 코스피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9404억원, 812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1조1595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2405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59억원, 784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번 주 증시 역시 박스권 흐름이 예상된다. 미국의 중국 첨단산업 투자 제한에 따른 미-중 갈등 부상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 불확실성이 확대된 영향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미국인과 미국기업이 중국 첨단산업에 투자를 제한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앞으로 미국 사모펀드, 벤처캐피털 등 투자기업이 반도체, 양자컴퓨터, 인공지능(AI) 등 3개 분야서 매출이 50% 이상인 중국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제한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첨단 산업 분야에서 미국과 중국의 갈등 요인이 발생한 가운데 미국의 물가 재상승 우려에 따른 금리 상상 요인이 잔존하는 구간에서 당분간 주가 상승 여력이 높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다만)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이 12배를 하회하고 있는 점은 주가지수의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라며 “결국 미국채 금리 상승으로 할인율이 높아진 구간에선 주가의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관심 업종으로는 조선, 방산 및 우주항공, 전기장비, 건설기계, 면세점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전반적인 주가 상승 보다는 종목 및 업종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미국 국채 금리가 하향 안정화되거나 실적 개선 속도가 가팔라지는 구간에 돌입할 시 주가 상승 모멘텀이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기준 여전히 4%를 상회하고 있다.

시중금리가 높거나 할인율이 높아지는 국면에서는 영업이익률 등 수익성 지표 개선 여부를 확인하고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8월 이후 미국 증시에서 제약 바이오 업종의 주가가 시장수익률을 상회하고 있다”며 “이는 시중금리가 생각보다 오랜 시간 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증시에서도 시중금리가 높거나 할인율이 높아지는 국면에선 영업이익률과 같은 수익성 지표 개선 여부가 업종이나 기업 선택에 중요한 변수가 된다”며 “코스피 영업이익률과 상관계수가 높은 중국 PPI의 반전 시 영업이익률 개선 기대가 높아질 수 있는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금호석유 등과 같은 기업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경제 일정

▲8월14일(월)=(-)

▲8월15일(화)=한국 광복절 휴장, 중국 7월 실물지표

▲8월16일(수)=미국 7월 소매판매, 영국 7월 소비자물가

▲8월17일(목)=7월 FOMC 의사록, 미국 7월 산업생산

▲8월18일(금)=미국 7월 CB경기 선행지수

jdh@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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