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최근 일주일새 20%↑
하반기 모멘텀은 AI 하이퍼클로바X
“높은 가격 경쟁력 예상돼…8월 최선호주”

네이버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세상에 나올 인공지능(AI) 하이클로바X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의 상승 탄력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네이버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한 가운데 이달 출시가 예정된 AI 하이퍼클로바X가 주가의 상승 탄력을 견인할 전망이다. (사진=네이버)/그린포스트코리아
네이버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한 가운데 이달 출시가 예정된 AI 하이퍼클로바X가 주가의 상승 탄력을 견인할 전망이다. (사진=네이버)/그린포스트코리아

4일 네이버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한 372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7.7% 늘어난 2조4079억원, 순이익은 80.9% 늘어난 2867억원이다.

사업부문별로는 네이버 스토어 등 커머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하며 크게 성장했다. 같은 기간 콘텐츠 매출은 40.1%, 핀테크 부문 매출은 14.9% 성장했다.

이 밖에 광고 사업부인 서치 플랫폼 부문 매출은 소폭 증가하고, 클라우드 부문은 소폭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와 유사한 매출 수준을 유지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분기 주요 사업부문이 모두 고르게 성장했다”며 “앞으로 장기간 축적해 온 AI 기술력과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네이버만의 생성형 AI 경험을 제공하며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기록한 네이버는 실적 발표 이후 장중 한때 주가가 4% 가까이 급등했다. 앞서 네이버는 실적 발표를 앞둔 최근 일주일 사이 20% 가까이 상승하기도 했다.

2분기 실적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네이버에 대해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하반기 주가 모멘텀은 단연 AI다.

네이버는 이달 24일 하이퍼클로바X의 공개를 앞두고 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8월 24일 한국어에 특화된 초거대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할 계획”이라며 “모델 성능 공개 전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주가는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주가 급등은 충분히 정당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유로는 가격 경쟁력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하이퍼클로바X의 잘 알려지지 않은 강점은 B2B 가격 경쟁력”이라며 “AI 챗봇은 B2C에서는 구독 비즈니스 모델을 일반적으로 택하지만 B2B에서는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의 사용량에 비례해 기업에 과금하는데 이때 사용량의 기준이 토큰”이라고 설명했다.

챗GPT를 예로 들면, 한국어 사용 시 토큰량이 영어 대비 약 4배 더 많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이는 언어모델을 토큰당 비용을 지불해 사용하는 B2B 고객에게 4배의 변동비 차이를 의미한다”며 “성능에 큰 차이가 없다면 하이퍼클로바X가 글로벌 생성 AI에 비해 경쟁 우위에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글로벌 동종업계 기업과의 수익률 차이를 고려하면 밸류에이션 상승 여력은 충분히 여유롭다고 판단한다”며 “네이버를 인터넷 게임 업종의 최선호주로 추천하고 모멘텀이 강해지는 8월 매수를 적극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jdh@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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