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곡교천 '흰뺨검둥오리' 위치추적기 부착(2012. 11. 5)

 

겨울철새에 의한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차단을 위해 위치추적기를 이용해 이동경로를 파악하는 등 당국이 예방관리에 나섰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10월 25일부터 실시중인 야생동물 이동특성 연구를 통해 대표적 겨울철새인 흰뺨검둥오리, 청둥오리와 농가 주변 야생동물 등 AI 바이러스 전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동물의 이동특성을 파악했다고 20일 밝혔다.

만경강 지역 흰뺨검둥오리에 위치추적기를 부착해 추적한 결과 흰뺨검둥오리가 만경강, 금강 주변 약 25km 이내에서 서식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충남 아산 곡교천과 경기도 안성 청미천에서는 위치추적기를 부착한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가 각각 10km, 2km의 비교적 작은 생활권을 보였다.

또 과거 AI 발생농가 주변을 무인카메라로 관찰한 결과 멧비둘기, 들고양이 등 야생동물 3종이 먹이활동 등을 위해 축사에 접근하는 것이 확인돼 AI 사전 차단을 위해 축사주변 먹이 제거 등 축사에 대한 밀폐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축사 주변에 낙곡이나 사료 등이 없도록 하고 주변의 잡풀과 관목을 정리해 먹이활동을 위한 야생동물의 접근을 사전에 방지해야 한다.

과학원은 이번 연구 결과를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등 관련기관과 공유하는 등 협조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며 조류인플루엔자 방역활동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청둥오리 등에 위치추적기를 추가 부착하고 야생동물의 접근성 확인을 위한 무인카메라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야생동물 이동특성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겨울에 접어들며 겨울철새 탐조관광에 나서는 인구가 늘고 있다"며 "탐조관광 시 야생조류와 접촉을 최소화하고 관광 후 만에 하나 모르는 사이에 접촉한 AI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일이 없도록 축산농가 방문을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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