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NIM…KB·신한 상승세, 하나·우리 전년 대비 개선
"예대 마진 폭 축소, 조달금리 상승 부담 등 NIM 하방 압력"

4대금융지주 전경.(각 금융지주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4대금융지주 전경.(각 금융지주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실적을 선방한 가운데, 순이자마진(NIM)도 호조를 보였다. 다만 하반기부터 주력 계열사인 은행들의 NIM 하락이 예상되면서 금융지주 NIM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금융지주들은 NIM 하방 압력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2일 각 금융지주의 올해 2분기 경영실적 발표와 팩트북(Factbook)에 따르면 KB금융과 신한금융은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NIM 상승세에 힘입어 지주 전반적인 NIM이 올랐다. NIM은 은행들의 수익성을 가늠하는 대표적 지표다.

KB금융은 올 2분기 NIM이 2.10%를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2.04%), 전년 동기(1.96%) 대비 각각 0.06%p(포인트), 0.14%p 상승한 수치이다. 국민은행은 올 2분기 NIM이 전분기(1.79%)와 전년 동기(1.73%) 대비 각각 0.06%p, 0.12%p 오른 1.85%로 나타났다.

신한금융의 올 2분기 NIM은 2%로 전분기(1.94%), 전년동기(1.98%)보다 각각 0.06%p, 0.02%p 올랐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은 NIM이 전분기(1.59%), 전년 동기(1.63%) 대비 각각 0.05%p, 0.01%p 상승한 1.64%였다.

(단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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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올 2분기 NIM이 전분기보다 하락세를 보였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땐 오르면서 개선됐다.

올 2분기 하나금융은 NIM이 1.84%로, 전분기(1.88%)보다 0.04%p 하락했지만, 전년 동기(1.80%) 대비보다는 0.04%p 상승했다. 하나은행도 올 2분기 NIM이 1.61%로 전분기(1.68%)보다 0.07%p 내렸지만, 전년 동기(1.59%) 보다는 0.02%p 올랐다.

우리금융은 2분기 NIM(카드+은행)이 1.85%로 나타났다. 우리금융도 전분기(1.91%) 대비 0.06%p 하락했지만, 전년 동기(1.83%)보다는 0.02%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은 NIM이 1.59%로 전분기(1.65%) 대비 0.06% 내렸고, 전년 동기(1.58%)보단 0.01%p 올랐다.

올 상반기 은행의 NIM 상승으로 금융지주들의 NIM도 오름세를 보였지만, 문제는 올 하반기 은행 NIM의 하방 압력 우려가 남아있다는 점이다. 은행 예대마진 폭 축소와 함께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정상화로 조달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금융지주들의 NIM 부진도 예상되고 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NIM)마진의 경우 조달 부문 압력 영향으로 KB, 신한을 제외하면 전반적인 하락 추세가 나타났다”며 “최근 시장금리 추세를 고려하면 하반기에는 NIM 하락 압력이 다소 완화될 수 있을 전망이나 시장 불확실성과 사회적 역할에 대한 요구 등을 감안하면 다소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son9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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