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분기 경영 실적 발표, 판매 증대가 실적으로 연결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 영업이익 42.2% 확대

현대자동차 CI(사진=현대자동차)/그린포스트코리아
현대자동차 CI(사진=현대자동차)/그린포스트코리아

현대자동차가 올해 2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급의 실적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다시 한 번 경신했다. 

현대자동차는 26일 서울 본사에서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하고, 올해 2분기 실적(IFRS 연결 기준)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현대차는 2분기 총 105만 9713대의 차량을 판매해 ▲매출액 42조 2,497억원(자동차 33조 7,663억원, 금융 및 기타 8조 4,834억원) ▲영업이익 4조 2379억원 ▲경상이익 4조 8344억원 ▲당기순이익 3조 3468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2023년 2분기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및 기타 부품의 수급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생산이 증가했으며, 견조한 대기 수요를 바탕으로 자동차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현대차는 올해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05만 9,713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8.5% 증가한 수치다.

이와 함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한 42조 2497억원으로 집계됐다. 판매 대수 증가, 제네시스와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환율 효과 등으로 매출액이 늘었다. 2023년 2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4.4% 상승한 1,315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판매대수 증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우호적 환율 효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늘었다.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2.2% 증가한 4조 237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으로, 현대차는 3개 분기 연속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조 8344억원, 3조 346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현대차의 상반기 누계 기준(1~6월) 실적은 ▲판매 208만 1,540대 ▲매출액 80조 284억원 ▲영업이익 7조 8,306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생산이 확대되고 있으나,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은 여전히 낮아 견조한 대기수요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라며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인상 등 경영환경 불확실성으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가 있다”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러한 성과를 하반기에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가동률 개선에 따른 생산 확대 및 여전히 견조한 대기수요로 향후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국가 간 갈등 등 지정학적 영향 및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 등 글로벌 불확실성 지속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환율 변동성 확대와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이 경영활동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주요 국가들의 환경규제 강화 및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친환경차 선호 확대 등에 따라 전기차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에 현대차는 ▲’아이오닉 6’의 글로벌 판매 본격화, ‘아이오닉 5 N’ 및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출시를 통한 전기차 판매 확대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5세대 완전변경 ‘싼타페’ 글로벌 출시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4월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에서 새롭게 발표한 분기 배당을 이번 2분기부터 시행하며, 2분기 분기 배당은 1500원(보통주 기준)으로 정했다. 현대차는 분기 배당을 통해 주가 변동성을 완화하고 주식 장기 보유에 대한 매력도를 계속해서 높일 계획이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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