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UP가전 2.0 비전 발표… 고객의 더 나은 삶 목표
고객 맞춤형 '초개인화' 제품과 '구독' 통한 홈 서비스 제공

25일 'UP가전 2.0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UP가전 2.0 비전을 발표한 LG전자 H&A사업본부. 사진은 UP가전 2.0 비전을 발표하고 있는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사진=LG전자)/그린포스트코리아
25일 'UP가전 2.0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UP가전 2.0 비전을 발표한 LG전자 H&A사업본부. 사진은 UP가전 2.0 비전을 발표하고 있는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사진=LG전자)/그린포스트코리아

LG전자가 지속적인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UP가전’을 ‘스마트 홈 솔루션’의 한 축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25일 ‘UP가전 2.0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LG전자는 지난해 출시한 UP가전의 ‘지속 발전하는 제품’이라는 비전을 넘어 제품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가사 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라는 UP가전 2.0의 비전을 발표했다.

특히 LG전자는 UP가전과 구독 서비스를 융합해 가전 제품을 제공하는 기업에서 스마트 홈 솔루션을 제시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 LG전자의 UP가전, ‘스마트 홈 솔루션’의 한 축 담당한다

지난 12일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LG사이언스파크에서 중장기 미래비전 및 사업전략 발표를 위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조 사장은 “좋은 제품을 만드는 최고 가전 브랜드에서 그치지 않고, 사업모델과 방식의 혁신을 통해 고객의 다양한 공간과 경험을 연결·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담대한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LG전자의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이라는 비전을 이행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가 25일 발표됐다. LG전자 H&A 사업본부가 25일 개최한 'UP가전 2.0 미디어데이‘에서다.

이날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UP가전의 발전 방향인 'UP가전 2.0 비전‘을 발표했다. UP가전은 지난 2022년 LG전자가 출시한 제품이다. LG전자는 구매한 가전에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제공해 제품의 지속성과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러한 UP가전은 유의미한 실적을 거뒀다. LG전자는 현재까지 60종의 가전에 UP가전을 적용했으며, 250여개의 콘텐츠를 선보였다. 특히 UP가전의 콘텐츠는 고객들의 페인포인트를 반영하기 위해 직접 의견을 청취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러한 노력으로 UP가전의 누적 판매량은 7월 기준 250만대를 달성했으며, 올해 상반기 가전 매출의 45%의 비중을 차지하는 주력 사업으로 성장했다.

LG전자는 이러한 UP가전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류 사장은 “LG전자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이라는 미래 비전을 선언했고, 이에 맞춰 LG전자 생활가전본부는 UP가전 2.0을 통해 생활가전을 통해 홈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가전의 초개인화와 서비스화를 통해 스마트 홈 솔루션을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 UP가전 2.0의 진화의 핵심은 ‘초개인화’와 ‘구독 서비스’

'초개인화', '서비스화'를 통해 스마트 홈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인 LG전자의 UP가전 2.0. 사진은 UP가전 2.0으로 출시 예정인 LG전자의 세탁기, 냉장고, 공기청정기 등 제품(사진=임호동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초개인화', '서비스화'를 통해 스마트 홈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인 LG전자의 UP가전 2.0. 사진은 UP가전 2.0으로 출시 예정인 LG전자의 세탁기, 냉장고, 공기청정기 등 제품(사진=임호동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UP가전 1.0이 제품에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로 고객경험 제공에 집중했다면, UP가전 2.0은 초개인화와 서비스 부문을 강화해 더 나은 삶을 제공하는 데 집중한다.

우선 LG전자는 고객들이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가전을 원하는다는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초개인화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3년 이상의 연구개발을 통해 가전 전용 OS(운영체제)와 스마트 가전용 AI칩 ‘DQ-C'를 자체 개발했다. DQ-C 칩과 가전 OS가 탑재된 UP가전 2.0은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물론 자주 사용하지 않는 기능을 지우는 등 가전을 고객이 원하는 기능으로 편집할 수 있다.

특히 DQ-C칩은 제품의 제어는 물론 UX(User Experience) 관련 콘텐츠를 고객의 니즈에 맞춰 자유롭게 추가 및 삭제하도록 지원한다. 고객이 OS 가전을 자신에게 딱 맞게 초개인화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는 것이다. 또한 인공지능 프로세서를 탑재해 딥러닝 알고리즘을 통해 음성인식, 인공지능 제어의 정확도 및 처리 성능을 높일 수 있다.

이와 함께 UP가전 2.0을 구매하는 모든 고객은 LG 씽큐(LG ThinQ) 앱에서 ‘라이프 패턴 분석’ 설문을 진행하게 된다. 이를 통해 설문결과를 분석해 해당 고객에게 최적화된 기능을 제안한다. 고객은 추천모드나 코스를 클릭 한 번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다.

류재철 사장은 “탑재된 기술 등의 원가에 따라 제품의 가격이 올라가는 가전 제품의 특성을 고려해 LG전자는 초개인화를 위한 OS와 전용 칩을 개발했다”며 “LG전자는 OS와 DQC-칩이 적용된다고해서 제품의 가격을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초개인화를 위해 제품 구매 방식도 변화해야 한다고 보고, ‘구독’이라는 구매 방식을 새롭게 도입한다. 가전 구독은 고객의 상황에 맞춰 제품의 사용기간을 설정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선택하는 구매 방식이다.

실제 가전 구독으로 고객은 3년에서 6년까지 사용기간을 선택할 수 있으며, 다양한 제품 옵션과 서비스를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다. LG전자는 가전 구독 방식을 통해 가전 구매의 초기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전자는 기존의 렌탈 방식은 구독과 통합 운영될 방침이다.

특히 LG전자는 가전 구독에 제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홈 서비스를 연계해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제휴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선택 가능한 외부 O2O 서비스는 ▲모바일 비대면 세탁(런드리고) ▲세제(LG생활건강), 유제품(우유창고) 정기배송 ▲집 청소 및 냉장고 정리(대리주부) ▲물품보관(미니창고 다락) ▲신선식품(더반찬&) 등 총 6가지다.

서비스를 신청한 고객은 서비스 종류에 따라 매달 할인쿠폰(대리주부, 미니창고 다락), 적립금(런드리고, 더반찬&), 물품 정기배송(LG생활건강, 우유창고) 등을 받게 된다. 각종 서비스는 구독 기간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가입 및 해지할 수 있다.

류재철 사장은 “UP가전 2.0은 집이라는 공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가전과 서비스로 융합해 새로운 사업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고객들이 가사일에서 해방돼 가사노동에 들어간 시간을 더 나은 시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전자의 세탁기, 건조기, 냉장고, 공기청정기 등 4종을 UP가전 2.0으로 출시하고 라인업을 점차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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