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그린 플레이스' 직접 해보니… 재미와 정보 동시에
SKC, '마이 그린 플레이스' 지속 고도화… 친환경에 집중

SKC의 '마이 그린 플레이스' 메인 화면(사진=임호동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SKC의 '마이 그린 플레이스' 메인 화면(사진=임호동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나만의 공간을 꾸미고, 오엑스(OX) 퀴즈도 풀고, 분리배출에 대한 정보와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경각심을 얻을 수 있는 게임이 있다. 바로 지난해 SKC가 출시한 ‘마이 그린 플레이스(My Green Place)다.

마치 나이언틱의 포OO고와 비슷한 마이 그린 플레이스는 출시 1년 만에 7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며, 분리배출과 자원순환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제고시키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

◇ 플라스틱 찾는 재미가 쏠쏠, 경각심도 생겨

제품의 구성성분 및 분리배출 방법을 알려주는 '마이 그린 플레이스'(사진=임호동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제품의 구성성분 및 분리배출 방법을 알려주는 '마이 그린 플레이스'(사진=임호동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 주말 기자는 ‘마이 그린 플레이스’를 다운로드 받아 이틀 동안 직접 실행해봤다.

‘마이 그린 플레이스’의 콘셉트는 간단하다. 4명(빛·땅·물·행복)의 요정들과 함께 황무지를 녹지로 정화하고 꾸며나가는 게임이다. 황무지를 정화하고 꾸미는 요소들은 사용한 제품들의 바코드를 촬영하거나 요정들이 내는 OX퀴즈를 풀어 획득이 가능하다.

플라스틱 용기나 분리 배출이 가능한 제품의 바코드를 QR코드로 촬영하면 PET, PE, ABS 등 구성성분과 소재에 대한 설명과 분리배출 방법이 소개된다. 요정들이 내는 OX 퀴즈 역시 일상에서 잘 모르는 분리배출 방법에 대한 내용이다.

매우 단순한 컨셉과 플레이 방식을 가진 ‘마이 그린 플레이스’는 SKC가 지난해 지구의날(4월 22일) 공개한 모바일 게임형 분리배출 플랫폼이다. 즉, 올바른 분리 배출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그렇다고 재미 요소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예상외로 집에서 숨어있는 바코드를 찾아내는 재미가 쏠쏠했다. 혼자 사는 집이라 별 것 없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많은 플라스틱과 분리배출 제품들이 숨어 있었다. 방 안의 화장품 용기는 물론 주방의 양념용기, 욕실의 개인위생용품, 냉장고 속, 세탁기 옆, 집 안 곳곳에서 플라스틱 용기 등 분리배출이 가능한 제품들을 찾아내는 재미가 있었다.

또한 바코드 인식시 모든 제품의 정보가 뜨는 것은 아니다. 아직 성분과 분리 배출 방법이 등록되지 않은 제품도 존재한다. 이러한 제품들은 제보도 할 수 있다. ‘마이 그린 플레이스’에 등록된 제품은 도감형식으로 기록돼 언제든지 배출정보를 다시 확인할 수 있다.

포인트를 쌓고 황무지를 나만의 공간으로 꾸며가는 것도 나름 재미있었다. 다만 게임 중 플레이스를 꾸미는 요소들의 레벨업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재접속이 필요하거나 바코드 등록이 되지 않는 등 불안한 요소들이 종종 목격되기도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마이 그린 플레이스’를 플레이하면서 드는 생각은 ‘내가 생각보다 많은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있고, 그동안 잘 모르고 버려왔다’는 경각심이었다. 이틀간 약 20여개의 제품의 바코드를 확인했고, 10개의 제품이 ‘마이 그린 플레이스’에 등록된 제품으로 기록됐다.

◇ SKC, 자원순환 선도할 플랫폼으로 역량 키워갈 것

지난 13일 서울 은평구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자원순환 및 친환경생활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SKC,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몬테넘(사진=SKC)/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 13일 서울 은평구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자원순환 및 친환경생활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SKC,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몬테넘(사진=SKC)/그린포스트코리아

SKC의 발표에 따르면, 출시 1년이 지난 지금 ‘마이 그린 플레이스’는 이용자 7만명을 확보했으며, 분리배출과 자원순환을 키워드로 이용자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SKC는 이를 활용해 ‘마이 그린 플레이스’를 자원순환의 의식을 고취시키는 교육 플랫폼으로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SKC는 ‘마이 그린 플레이스’의 출시 이후 대한상공회의소, 기후변화센터, SK그룹 행복얼라이언스 등과 협업하며 ‘마이 그린 플레이스’의 활성화에 앞장섰다.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협업을 통해 관련 업계 시너지 창출과 초등학생, 대학생, 청년 등을 대상으로 사용을 확대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최근 SKC는 환경부 산화기관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자원순환 및 친환경생활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SKC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마이 그린 플레이스’를 통해 친환경 제품에 부여되는 ‘환경 표지’ 제도의 대국민 인식 및 친환경 소비 확산을 도모한다.

환경표지 제도는 생산부터 소비까지 전과정에서 에너지, 자원소비를 줄이고 오염물질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제품 및 서비스를 인증, 마크를 부여하는 친환경 제품 인증 제도다. 전 세계적으로 400여개 국가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1992년 시행돼 현재 2만여개의 제품이 인증을 획득했다.

SKC는 이번 협업으로 마이 그린 플레이스의 제품 데이터 확대는 물론, 환경표지 제도를 소비자에게 알려 친환경 제품 사용을 확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C 관계자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대상으로 하는 기업이 아닌 SKC가 ‘마이 그린 플레이스’를 출시한 이유는 오로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자원순환 활성화에 있었다”며 “제품 정보와 게임성 등을 꾸준히 고도화해 목표하고 있는 자원순환의 인식 제고를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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