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대성 평가 결과 1위, '친환경·전기차 선도'
탄소중립, 인권경영, 공급망 ESG 위한 노력도 지속

지난 13일 발간한 현대자동차의 '2023 지속가능성 보고서'(사진=현대자동차)/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 13일 발간한 현대자동차의 '2023 지속가능성 보고서'(사진=현대자동차)/그린포스트코리아

현대자동차가 ‘100% 전동화’ 전환 추진을 선언한 데 이어, 지속성장을 위한 키워드도 전동화를 꼽았다.

현대차는 지난 13일 지난해 ESG 성과와 향후 지속가능경영의 전략을 담은 ‘2023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공개했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보고서에 ESG경영 강화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성과와 향후 전략을 담았다.

현대자동차는 총 5개의 중대성 이슈를 선정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중장기 목표 및 계획을 수립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올바른 움직임'를 실현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현대차는 중대성 평가를 통해 ▲친환경·전기차 전환 선도 ▲온실가스 저감 노력 ▲글로벌 기업가치 향상 ▲인권경영 확산 ▲공급망 ESG 전략적 관리를 중요 ESG 이슈로 도출했으며, 이에 따른 중장기 계획을 마련해 지속가능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 현대자동차, 전기차 전환에 더욱 힘준다

주요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전기차 판매 실적을 이끌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 6'(사진=현대자동차)/그린포스트코리아
주요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전기차 판매 실적을 이끌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 6'(사진=현대자동차)/그린포스트코리아

중대성 평가는 기업의 ESG 이슈 중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칠 중요한 이슈를 선별하는 작업이다. 기업이 내재한 리스크를 파악하고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기업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도구로 꼽힌다.

현대차는 이번 중대성 평가를 위해 지난 3월 29일부터 약 2주간 임직원과 외부 임직원 20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재무관점에서 중요한 이슈와 외부 이해관계자들에게 미치는 이슈를 파악했고, 글로벌 가이드라인에 근거해 발생가능성과 규모, 범위들을 정량화했다.

그 결과 ▲친환경·전기차 전환 선도 ▲온실가스 저감 노력 ▲글로벌 기업가치 향상 ▲인권경영 확산 ▲공급망 ESG 전략적 관리 등이 현대자동차의 중요 ESG 이슈로 꼽혔다. 현대차는 이번 보고서에 중대성 평가에서 도출된 주요 이슈에 대한 관리 방향 및 이행실적, 중장기 성과 목표 등을 수록·공개했다.

이번 중대성 평가에서 현대차의 가장 중요한 이슈로 선정된 ESG 이슈는 ‘친환경·전기차 전환 선도’다. 최근 주요 국가에서 자동차업체 대상으로 내연기관차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소비자 역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결과물이다.

이러한 흐름에 대응해 현대차는 기존 내연기관 중심에서 전동화 포트폴리오로 전환하기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하고 이를 이행하고 있다. 그 중심으로 전동화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대차의 전기차 판매량은 지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현대차의 전기차 판매량은 21만 352대로 전년(14만 1101)대 대비 49.1% 증가했다. 전기차 판매 비중은 전체 차량 판매의 5.3%로 올라섰다.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33만대의 전기차 판매를 목표로하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현대차는 탄소배출량이 높은 버스와 대형 트럭 같은 상용차는 2028년까지 전 차종 전동화 라인업을 구축하고, 2030년까지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를 100% 전동화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2035년 유럽시장을 시작으로 주요 시장에 판매되는 차량 100%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23년 이후에는 수소전기차 라인업도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2030년 20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 지속가능한 성장 위해 기업의 체질 개선 약속

장재훈 현대차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지난 6월 20일 '2023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현대차)/그린포스트코리아
장재훈 현대차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지난 6월 20일 '2023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현대차)/그린포스트코리아

현대차는 이외에도 온실가스 저감, 글로벌 기업가치 향상, 인권경영 확산, 공급망 ESG 전략적 관리 등 주요 ESG 이슈 대응에도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온실가스 저감 노력을 위해 2021년 발표한 ‘2045년 탄소중립’을 이행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원부자재 구매·조달, 차량의 설계·생산·판매, 차량의 사용·폐기·회수 등 가치사슬 전반의 온실가스 감축과 더불어, 가치사슬 외 사업운영에 필요한 부수적 활동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감축 및 상쇄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RE100에 가입한 현대차는 2022년 체코, 2023년 인도네시아 공장의 사용에너지 100%를 재생에너지 전환에 달성했다. 2045년까지 글로벌 전사업장에서 사용되는 에너지를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해 RE100을 완성할 계획이다.

또한 현대차는 지속적인 브랜드 강화와 품질 개선으로 글로벌 기업 가치를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커넥티드카, 자율주행 등 소프트웨어 부분에 12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신사업 기술개발에 4조 3000억원, 오픈 이노베이션에 4조 8000억원, 빅데이터 센터 구축에 2조 9000억원을 투자해 미래 모빌리티 부문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현대차는 인권 경영 강화를 위해 인권헌장을 제정하고, 임직원, 국내외 생산 및 판매법인, 자회사 및 손자회사, 합작 투자자가 해당 인권헌장을 준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인권 리스크 대처를 위해 진단과 실사,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공급망 ESG 관리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현대차는 모든 협력사가 ESG 경영을 실천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는 협력사가 준수해야하는 윤리, 안전보건, 경영시스템 분야의 행동규범을 규정하고 있으며, 수준향상을 위해 역량향상 교육 및 진단실사 체계를 수립해 전략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에 그치지 않고 2024년 모든 1차 협력사 대상 서면 진단 및 현장실사를 진행하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장치 구축을 지원할 방침이다.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단기적인 성과에만 집중하지 않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고자 긴 호흡으로 장기적인 시각으로 기업의 근본적인 체질을 바꿔 나갈 것”이라며 “외부의 기대 수준에 부응하기 위해 전사적인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내부적으로는 지속적인 개선 활동을 통해 ESG 경영 내재화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hdlim@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