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 인상, 친환경 실천 등에 업고 절전제품 개발 박차
스마트 관리 앱으로 추가 절감·에너지 관리 솔루션 제시

전자업계가 전력 소비를 줄인 가전과 에너지 관리 솔루션으로 소비자들을 파고들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의 절전가전페스타.(사진=삼성전자)/그린포스트코리아
전자업계가 전력 소비를 줄인 가전과 에너지 관리 솔루션으로 소비자들을 파고들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의 절전가전페스타.(사진=삼성전자)/그린포스트코리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전력소비를 줄인 절전 가전과 에너지 고효율 솔루션으로 판매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우려와 친환경 소비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이 고효율 가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이에 맞춘 대응전략이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가전제품 판매량중 2대중 1대가 절전형일 정도로 절전형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 에너지 고효율 가전, 전기요금 우려와 친환경 바람타고 인기

본격적으로 여름이 시작되면서 전기료 부담에 대한 소비자들의 근심이 크다. 지난 6월 25일 한국전력이 전기료 인상을 반영한 에어컨 형태별 요금 시뮬레이션 결과는 이를 잘 말해준다. 이날 한국전력의 발표에 따르면 올 여름 하루 평균 9.7시간 에어컨을 가동할 때 발생하는 전기요금은 에어컨 형태별로 월 8만~14만원으로 측정됐다. 이러한 결과에 전기료 폭탄이 현실화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소비자들의 전기요금에 대한 우려는 자연스레 전기요금을 줄일 수 있는 에너지 고효율 제품소비를 늘리고 있다. 가전업계가 절전가전 제품개발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실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절전가전과 에너지 소비효율이 1~2등급에 해당하는 고효율 가전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올해 출시된 삼성전자 비스포크 에어컨과 LG전자 휘센 타워에어컨의 전 라인업은 에너지 소비효율 1~2 등급으로 구성됐다.

특히 양사는 AI를 활용한 절전기능을 선보였다. LG전자는 휘센 타워 에어컨 최상위 모델에 레이더 센서를 도입했다. 레이더 센서는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해 주변에 사람이 없을 경우 스스로 ‘외출 절전 모드’로 전환해 에너지를 절약한다. 최대 냉방 모드 대비 소비전력량의 72%를 줄일 수 있다. 삼성전자도 '모션센서 AI‘를 적용해 사람이 없을 경우 자동으로 절전모드로 전환되도록 했다.

에어컨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는 냉장고, 세탁기, 공기청정기 등 가전도 소비전력을 줄인 가전을 선보이고 있으며, LG전자 역시 듀얼인버터 컴플레셔, 리니어 컴플레셔, 인버터 DD모터 등고효율 기술이 적용된 제습기, 세탁기 등의 가전을 생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요금에 대한 우려뿐만 아니라 친환경, ESG 등에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절전가전, 에너지 소비효율이 높은 가전이 주목을 받고 있다”며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것은 탄소 저감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업계에서도 품질과 사용자 편의를 강화한 고효율 가전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절전제품 뿐 아니라 에너지 관리를 위한 솔루션도 제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가전 관리용 앱을 통해 에너지 소비 모니터링 및 절약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사진은 LG씽큐의 에너지 모니터링 서비스.(사진=LG전자)/그린포스트코리아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가전 관리용 앱을 통해 에너지 소비 모니터링 및 절약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사진은 LG씽큐의 에너지 모니터링 서비스.(사진=LG전자)/그린포스트코리아

이처럼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고효율 가전과 절전가전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양 사는 가전과 연동할 수 있는 관리용 앱으로 에너지 효율도 높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LG전자는 'LG 씽큐‘ 앱을 통해 가전 제품과 연동해 제품의 작동 제어는 물론 에너지 사용량도 소비자들이 살펴볼 수 있게 한다.

특히 삼성전자 스마트싱스의 경우 ‘AI 절약모드’를 통해 월별 사용량 목표를 설정할 수 있다. 목표치를 설정하면 누진 구간에 도달하기 전에 자동으로 전력 사용량을 줄여줌으로써 추가절약이 가능해진다.

LG전자도 ‘LG 씽큐’ 앱을 통해 가전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하며, ‘가전 에너지 모니터링 서비스’를 통해 전력 사용량 모니터링과 월말 사용량 예측도 가능하다. 또한 ‘LG 씽큐’ 앱을 기반으로 '자동 수요반응(Auto-DR)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전력 사용량이 많은 특정 시간에 전력사용을 줄일 것을 권고하고 이를 실천하면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프로그램이다.

LG전자는 지난 5월 나주시와 ‘에너지 자립도시 구축 사업을 위한 자동 수요반응 서비스 제공 협약’을 체결했으며, 조만간 서울 15개 아파트 단지 약 1만9000세대에 자동 수요반응 서비스를 시행할 방침이다. 또한 미국의 에너지솔루션 기업 ‘옴커넥트’와 협업해 캘리포니아, 뉴욕, 텍사스 등 3개 주에서도 자동 수요 반응 서비스를 시행할 방침이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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