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음극재 시장 진입 ‘첫 단추’

불카누스 퓨어실리콘 생산설비.(사진=불카누스)/그린포스트코리아
불카누스 퓨어실리콘 생산설비.(사진=불카누스)/그린포스트코리아

불카누스는 연간 1200톤 규모의 퓨어실리콘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양산체제에 돌입한다고 6일 밝혔다. 퓨어실리콘은 지난 2020년 테슬라가 적용 계획을 언급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었던 차세대 음극재 기초 소재다.

불카누스는 이차전지 시장 최대 화두인 실리콘 계열 복합 음극소재 생산설비의 자체 제작과 함께 고효율·고순도 실리콘의 안정적인 양산화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일본, 대만 등 해외 시장 업체들과의 퓨어실리콘 공급 절차 등 판매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포함됐다.

불카누스는 현재 경기도 김포시 학운 산단에 연간 생산능력 1200톤 규모의 퓨어실리콘 생산라인을 구축한데 이어 추가 증설에 착수했다. 내년 7월까지 현재 수준의 4배 이상 규모(연간 4800톤)로 늘릴 예정이다.

불카누스의 이와 같은 행보는 이차전지 소재 시장의 변화에 따른 판단이다. 음극재 소재가 기존 인조흑연에서 실리콘 카본 계열의 복합소재로 대체되는 흐름과 함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판단, 고품질의 퓨어실리콘 대량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불카누스는 퓨어실리콘 제조 설비의 직접 제작 및 운영이 가능하다는 강점을 활용하여 퓨어실리콘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퓨어실리콘 양산을 시작으로 실리콘산화물(SiOx)과 실리콘탄소복합체(SiC)를 포함, 복합 첨단 음극 소재 개발에서도 기초 소재 고객사들과 다양한 연구와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불카누스는 탄소중립사업에도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해당 기업은 석유화학산업의 나프타 분해로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90% 이상을 줄일 수 있는 직접가열장치 제조에 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오는 9월 파일럿 플랜트 제작을 완료 후 국내외 석유화학 대기업과 정부 관련 부처 대상으로 초청 시연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양상우 불카누스 대표는 “국내 주요 이차전지 관련 대기업에 핵심 설비와 장치를 공급하고 운영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사 수요에 적기 대응은 물론 고순도 제품의 안정적 대량 공급이 가능하다는 것이 강점”이라며 “퓨어실리콘을 비롯한 관련 기초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함으로써 국내 배터리 산업이 한단계 고도화 하는데 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d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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