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 3대 화학 섬유 부문 친환경 생산 가능하다
협업 이어지는 친환경 섬유, ESG 타고 실적 개선 기대

폴리에스터, 나일론, 스판덱스 등 3대 화학 섬유에 있어 리사이클링, 바이오매스 등을 활용해 친환경으로 생산할 수 있는 효성티앤씨. 사진은 리사이클링 섬유 리젠(사진=효성티앤씨)/그린포스트코리아
폴리에스터, 나일론, 스판덱스 등 3대 화학 섬유에 있어 리사이클링, 바이오매스 등을 활용해 친환경으로 생산할 수 있는 효성티앤씨. 사진은 리사이클링 섬유 리젠(사진=효성티앤씨)/그린포스트코리아

효성티앤씨가 친환경 섬유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과 실적이라는 목표를 이뤄내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폐자원을 리사이클하거나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친환경 섬유로 지속가능한 섬유산업을 도모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친환경 섬유를 기반으로 다양한 패션기업과 협업을 펼치며 친환경 패션을 선도하고 있다. 이러한 친환경 섬유에 대한 투자는 효성티앤씨의 실적 개선까지 기대하게 만들며 지속가능한 경영에 이바지하고 있다. .

◇ 효성티앤씨, “친환경섬유 기술력으로 지속가능 실현할 것”

효성티앤씨는 국내 대표 화학섬유기업이다. 특히 효성티앤씨는 세계 시장 점유율 32%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스판덱스 섬유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이러한 효성티앤씨가 스판덱스만큼이나 주력으로 내세우는 제품이 있다. 바로 친환경 섬유다. 효성티앤씨는 섬유 기술력을 바탕으로 3대 화학 섬유(폴리에스터·나일론·스판덱스)의 친환경 섬유 생산이 모두 가능한 기업이 됐다.

효성티앤씨의 대표 친환경 섬유는 2008년 국내 최초 개발한 친환경 폴리에스터 리사이클 섬유 ‘리젠(regen ®)’이다. 리젠은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원료로 사용한 섬유로, 수거한 페트병을 세척한 뒤 쌀알 크기 칩(Chip) 형태로 분쇄해 의류용 원사로 재생산한다. 이렇게 생산하는 리젠은 폴리에스터 원사를 생산하는 것보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40~50%가량 줄일 수 있다.

나일론 부분에서는 2007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리사이클 섬유 ‘리젠오션 나일론’이 있다. ‘리젠오션 나일론’은 바다에 바려지는 폐어망을 재활용해 나일론이다. LCA(국제 표준 환경영향평가기법) 측정 결과 리젠오션 나일론은 기존 나일론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 73%, 화석연료 사용량 75.7%, 물소비 98.6%를 감소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판덱스 부분에서도 2019년 산업부산물을 재활용한 리사이클 스판덱스 ‘크레오라 리젠’을 상용화 했으며, 옥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를 가공해 만든 바이오 스판덱스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를 상용화했다.

특히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는 친환경 원재료를 사용하고, 인체에 무해하며 ESG 경영을 통한 친환경적 방식으로 생산한 제품에 인증하는 ‘에코 프로덕트 마크’를 획득했다.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는 기존 스판덱스 대비 물 사용량 39%, 이산화탄소배출량 23%를 줄일 수 있다.

효성티앤씨는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와 크레오라 리젠을 검은색으로 생산하는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 블랙’, ‘크레오라 리젠 블랙’을 출시하며 별도의 염색 공정을 없애 친환경을 실천하고 있다.

효성티앤씨 관계자는 “친환경 섬유의 3개 축은 재활용 플라스틱(리젠), 바이오 섬유(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 생분해 섬유로 전망되는데, 이중 바이오 섬유는 현재 친환경 최고 정점에 있는 분야”라며 “앞으로 효성티앤씨는 생분해 섬유뿐만 아니라 폐의류 리사이클 섬유 등 차세대 친환경 섬유에 대해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에 나서 업계 리더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친환경 섬유, ESG 트랜드 타고 실적 개선에 이바지할 것

옥수수추출물을 활용해 만든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에  별도의 염색공정이 필요없도록 블랙으로 출시하는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 블랙' 원사(사진=효성티앤씨)/그린포스트코리아
옥수수추출물을 활용해 만든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에 별도의 염색공정이 필요없도록 블랙으로 출시하는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 블랙' 원사(사진=효성티앤씨)/그린포스트코리아

이처럼 효성티앤씨는 다양한 친환경 섬유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 효성티앤씨의 다양한 친환경 소재는 다양한 기업과 협력으로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리젠의 경우 친환경 패션스타트업 ‘플러츠 마마’와 협업해 다양한 패션 제품으로 탄생하고 있으며, 지자체, 공기업 등과 협력해 폐 페트병을 수거하고 리젠을 생산하는 자원순환 문화를 선도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폐어망을 리사이클링한 ‘리젠오션 나일론’의 경우 최근 글로벌 아웃도어 백팩 브랜드 ‘오스프리’, 글로벌 기능성 원단 제조사 ‘까르비코’ 산하의 ‘홍옌’ 등과 협업해 아웃도어 백팩, 수영복 등에 활용하며 세계 유명 패션 전시회에서 선보인 바 있다.

실제 효성티앤씨는 지난해 3~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실적 악화가 우려됐으나, 올해 1분기 매출 1조 8611억원, 영업이익 693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

효성티앤씨 관계자는 “효성티앤씨의 친환경 섬유를 기반으로 한 협업은 회사 측에서 먼저 제시하는 경우도 있고, 패션 브랜드 등에서 친환경 섬유를 활용하고 싶다는 의견을 받아 이뤄지고 있다”며 “ESG경영, 친환경 소비 등이 트랜드가 돼가고 있는 상황에서 친환경 섬유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어 향후 수익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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