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점유율 1% 가까이 상승…순자산도 1조 이상 ‘쑥’
낮은 보수로 개인투자자서 ‘인기’
“저렴한 보수, 퇴직연금 활용 상품서 특히 중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낮은 보수를 무기로 ETF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저보수 상품을 무기로 ETF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사진=Unsplash)/그린포스트코리아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저보수 상품을 무기로 ETF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사진=Unsplash)/그린포스트코리아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연말 3.88% 대비 0.84%포인트(p) 높아진 4.72%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 순자산총액은 같은 기간 3조257억원에서 4조6975억원으로 1조원 이상 늘었다.

저렴한 보수를 내세운 ETF 상품이 투자자들의 인기를 끈 덕분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내달부터 ACE 미국고배당S&P ETF의 종목명을 ‘ACE 미국 배당 다우존스 ETF’로 바꾸고 올해 중 0.06%에서 0.01%로 보수를 낮출 예정이다. 배당방식 또한 기존 분기배당에서 월배당으로 변경한다.

김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은 “(이 ETF는) 연금계좌 등을 통해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하는 분들이 많아 투자자에게 돌아가는 장기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보수 인하를 결정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 ETF에 대해 이미 지난해 11월 0.06%로 수수료를 한 차례 인하한 바 있다.

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앞서 지난 4월 ‘ACE 미국달러SOFR금리 ETF’를 국내 최저수준 보수인 0.50%를 내걸며 시장에 내놓았다. 올해 3월 상장한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 역시 0.05%의 낮은 보수로 개인투자자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지면서 30일 연속 개인순매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 외에 ‘ACE 미국S&P500 ETF’는 국내 S&P500 관련 ETF 상품 중 총비용이 가장 낮고, ‘ACE 나스닥100 ETF’ 또한 국내 나스닥100 ETF 상품군 중 총비용이 최저 수준이다. 두 ETF 모두 총보수가 0.07%다.

최근 ETF 보수를 인하하는 운용사들이 늘어나면서 일각에선 출혈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점유율 확대를 위한 출혈경쟁이라기 보단 ETF 상품별로 각각 다른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이라며 “최근에 보수를 인하한 상품의 경우 퇴직연금 계좌에서 많이 활용돼 저보수가 특히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jdh@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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